[평창·스포츠⑧]스켈레톤, 엎드려 타는 '해골 썰매'···체감속도 아찔
【서울=뉴시스】 스켈레톤
옛날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겨울에 짐을 운반하기 위해 썰매를 이용하던 것에서 유래된 '터보건(toboggan)'의 한 가지다. 1884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처음으로 대회가 열린 뒤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일찍이 국제 대회가 열렸지만 동계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2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지만 곧바로 사라졌고, 1948년 다시 한 번 메달 종목이 됐지만 이후 50년 넘게 자취를 감췄다.
한국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때 한국 썰매의 선구자 강광배 현 한체대 교수가 참가했다. 강 교수는 2006년 토리노 대회에도 출전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는 조인호 현 대표팀 코치가 나섰다. 2014년 소치 때는 스켈레톤 '차세대 황제' 윤성빈(24·강원도청)이 첫 올림픽 무대를 경험했다.
【평창=AP/뉴시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몸체 아래에는 강철 재질의 날(러너)이 달려 있다. 러너는 봅슬레이나 루지와 달리 날 모양이 아닌 지름 1.65㎝의 가느다란 파이프 형태다. 썰매 앞에 머리를 놓고 타다보니 날에 의한 부상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오토바이 헬멧 모양의 보호 장구를 착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썰매의 무게는 남자 42㎏, 여자 35㎏ 이하여야 한다. 썰매와 선수의 중량을 합쳐 남자는 115kg, 여자는 92㎏을 넘을 수 없다. 선수와 썰매를 합쳐 제한중량을 초과하더라도 썰매 무게를 남자 33kg, 여자 29㎏ 이내로 조정하면 된다.
【평창=신화/뉴시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평창 트랙의 전체 길이는 1659m다. 스켈레톤은 봅슬레이와 같은 1376.38m를 활주한다. 초반 경사가 루지보다는 완만한 탓에 속도는 루지에 뒤지지만 머리가 앞으로 향하다보니 체감 속도는 훨씬 빠르다고 알려져 있다.
평창 올림픽에서 스켈레톤은 남녀 싱글에 1개씩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남녀 모두 이틀 동안 4차례씩 레이스를 펼쳐 이를 합산한 기록으로 순위를 정한다.
【서울=AP/뉴시스】 루지 2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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