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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에 들썩"... 수성대 베트남 유학생 '붉은악마' 변신

등록 2018.01.26 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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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2018 아시아 축구연맹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응원 연습하는 베트남 유학생들. 2018.01.26.(사진=수성대 제공)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2018 아시아 축구연맹 (AFC) U-23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응원 연습하는 베트남 유학생들. 2018.01.26.(사진=수성대 제공)[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민경석 기자 = "베트남 유학생들은 수성대로 모두 모여라."

베트남 유학생들이 '벳남보딕(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으로 변신한다.

26일 수성대에 따르면 이 대학 베트남 유학생들이 오는 27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아시아 축구연맹 (AFC) U-23 챔피언십 베트남과 우즈베키스탄의 결승전 응원을 위해 모인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서 동남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날 응원에는 이 대학 국제교류원 등에 재학 중인 베트남 유학생 170여 명과 인근 대학 유학생들이 참가한다.

유학생 100여 명은 지난 25일 오후 수성대에 모여 국기 '금성홍기'를 흔들고 응원가를 부르며 예행연습을 하는 등 축제 분위기로 들떴다.

경기 당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학생들의 응원 장면도 베트남 현지로 중계할 예정이다.

행사를 기획한 유학생 응 웬 두안안(21)씨는 "박항서 감독 덕에 베트남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이 기쁨을 한국인과 함께하기 위해 공동응원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예행연습에 참여한 부티귕(21·여)씨는 "수성대 뿐 아니라 다른 대학에 다니는 베트남 사람들도 모두 모인다고 하니 설렌다"면서 "고국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베트남을 응원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제과업체인 삼송BNC(대표 박성욱)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 회사는 응원전에 참여하는 유학생들에게 마약 빵과 음료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박성욱 대표는 "우리 회사는 수성대 베트남 유학생들을 중간 관리자로 양성해 채용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축제현장에 동참하고 싶어 후원하기로 했다"고 했다.

김선순 수성대 총장은 "축구경기 공동응원이 승패를 넘어 고국을 떠나 힘들게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서로 단합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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