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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난민기구 "美지원 중단,정치적 결정"…긴급모금 개시

등록 2018.01.31 11: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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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AP/뉴시스】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직원들이 29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미국의 UNRWA 재정 지원 중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18.1.30.

【가자시티=AP/뉴시스】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직원들이 29일(현지시간) 가자 지구에서 미국의 UNRWA 재정 지원 중단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2018.1.3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재정 지원 중단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 모금 활동을 개시했다.

 UNRWA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활동에 사용하기 위한 8억 달러(약 8577억 원)를 마련하기 위해 긴급 모금 활동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UNRWA는 모금액이 팔레스타인 자치구역인 가자지구, 서안지구의 거주민들과 시리아 내 팔레스타인 난민 5만여 명의 생활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에르 크레엔뷜 UNRWA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정치적 차원"에서 UNRWA의 재정 지원을 중단했다며, 이로 인해 팔레스타인 불안정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엔뷜 위원장은 "UNRAW는 항상 그래왔고 앞으로도 순전히 인도주의적 기관"이라며 "인도적 재정 지원이 정치적 고려사항에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비슷한 도전을 받은 게 처음은 아니지만 재정적 측면에서 기관 역사상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UNRWA 재정 지원 삭감은 역내 안정에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했다. 그는 이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미국 결정에 반대하며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UNRWA 자금 지원을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이후 UNRWA에 지원하기로 한 1억2500만 달러 중 6500만 달러의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UNRWA의 최대 기부국으로 재정 지원을 멈추면 기구 활동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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