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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용호, 유엔 사무총장에 서한…"美의 핵전쟁 막아 달라"

등록 2018.02.02 11: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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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AP/뉴시스】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세계는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6. photo@newsis.com

【뉴욕(미국)=AP/뉴시스】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 오전(현지시각) 숙소인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세계는 미국이 먼저 선전포고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2017.09.26. [email protected]

"올림픽 후 한미 연합군사훈련 실시되면 평화 위협"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의 핵전쟁을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구테흐스 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핵항공모함을 역내 배치해 놓고 평창올림픽 동계 올림픽 직후 군사훈련을 준비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의도적으로 한반도 역내외 상황을 악화시키는 위험한 게임을 벌이며, 전 세계가 핵전쟁이라는 재앙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핵전쟁을 도발하며 남북 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를 방해하고 있다며, 구테흐스 총장이 미국의 군장비 배치와 추후 군사 훈련을 중단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최근 남북 대화 국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조국 사랑 덕분이라며, 미국 정부가 제재와 압력의 결과라고 주장하며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 외무상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남북 관계 개선을 환영하고 주변국들이 이를 방해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되면 한반도 평화와 안보가 심각한 위협에 처할 것이며, 남북 불신과 대립이 심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미 정상은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올림픽이 끝난 뒤 4월 훈련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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