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강원랜드, 채용비리 연루 239명 업무배제…비상체제 돌입

등록 2018.02.02 17:53: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정선=뉴시스】김태식 조명규 고성호 기자 = 소문으로만 무성하던 지역인사들의 강원랜드 부정청탁인사 명단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2013년 산업통상자원부가 강원랜드의 부정청탁 실태조사를 실시한 자료이다.2017.09.15  newsenv@newsis.com

【정선=뉴시스】강원 정선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부정청탁 의혹 명단.(뉴시스 DB)

【태백=뉴시스】김태식 기자 = 강원 정선 강원랜드는 과거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 239명에 대해 업무배제 조치를 취한다고 2일 밝혔다.

 강원랜드의 이번 업무배제 조치는 검찰이 채용비리로 이미 기소한 인사들의 공소장에 명시된 부정합격 직원 226명을 대상으로 한다.

 또 공소장에 명시돼 있지는 않으나 검찰의 수사 대상이 된 내부 청탁 직원 등 13명에 대해서도 업무배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업무배제된 직원들은 현재 근무 중인 부서에 소속된 상태에서 오는 5일부터 업무에서 손을 떼게 된다.

 정부의 종합대책에 따르면 업무배제된 직원들의 실제 퇴출 여부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들에 대해 재조사를 벌여 부정청탁자와 부정합격자 사이의 관계가 퇴출시킬 정도로 밀접한지 여부 등을 판단하게 된다.

 업무배제된 내부 청탁자도 산자부 재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이후 강원랜드는 내부 위원회를 통해 산자부의 재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재조사 대상자에 대한 최종 퇴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최종 퇴출 여부와는 관계 없이 카지노 부문 197명, 리조트 부문 13명, 안전실 14명, 기타 15명 등 230명 이상의 직원들이 업무에서 일시에 배제됨에 따라 카지노 부문 등에서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등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는 이 같은 비상경영 체제 가동을 계기로 정부가 종합대책에서 제시한 인사제도 혁신 방안을 수용하고 발전시켜 채용비리가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제도를 철저히 재정비하는 한편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돼온 적폐적인 인사 및 조직 문화를 탈바꿈시켜 나가는데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문태곤 대표이사는 업무배제 조치에 즈음해 내부 통신망에 올린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강원랜드가 국민의 신뢰를 잃어 죄송하기 그지 없다”면서 “무겁고 참담한 심정이지만 강원랜드가 과거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하기 위해 업무배제 조치 등 일련의 혁신작업을 궤도에 올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