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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 투수 후랭코프, 승부욕 벌써 활활···'지저분한 공'

등록 2018.02.05 15: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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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 투수 후랭코프, 승부욕 벌써 활활···'지저분한 공'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세스 후랭코프(29)가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를 불편하게 만들겠다"고 별렀다.두산은 지난해 12월 후랭코프와 총액 8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연봉 75만 달러)에 계약했다.

신장 195㎝ 체중 90㎏의 좋은 체격을 지닌 후랭코프는 140㎞ 중후반대의 직구와 함께 싱커,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한다. 전형적인 땅볼 유도형 투수다.

후랭코프는 자신을 소개하며, 두산 입단소감을 밝혔다.

 "나는 공격적인 투수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져서 타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자 한다. 땅볼을 유도해서 내 뒤의 야수들이 처리하게 하는 유형의 투수"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첫 딸을 얻었다. 와이프와 딸 모두 한국으로 오게 돼 흥분되고 기쁘다. 수도 서울을 경험할 준비가 돼 있다. 미국에서 내 나이는 29세인데, 한국에서 31세라고 하니 신기하다"고 전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40인 로스터에 들었던 후랭코프는 한국 무대에 도전한 배경도 설명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두산이라는 팀이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두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리그에서 최고의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하더라. 매우 끌리는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40인 로스터에 들어있다고 해서 빅리그 진입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새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 우리 가족과 나 스스로 도전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두산 새 투수 후랭코프, 승부욕 벌써 활활···'지저분한 공'


아직 환경이 낯설긴 하지만, 소속 선수들과 원만하게 지내기를 바랐다.

후랭코프는 "캠프 초반이기 때문에 투수들과 훈련하는 시간이 많다. 야수들 얼굴은 잘 모른다. 그렇지만 앞으로 많은 대화를 통해 잘 지낼 것이다. 팀 플레이 훈련에서 손발을 맞추다보면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모든 선수들이 친절하게 대해주고 있어 적응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더라. 특히 내야진이 아주 탄탄하다고 들었는데 기대된다"고 답했다.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빨리 유니폼을 입고 리그를 뛰고 싶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 특별히 개인적인 목표가 있는 건 아니다. 팀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공을 던지고, 팬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게 목표다. 아울러 두산에 또 한 번의 우승을 안기고 싶다.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한 걸 알고 있다. 매 경기 팀이 이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내 임무"라고 강조했다.

후랭코프는 지난 2, 5일 불펜 피칭을 했다. 직구, 싱커, 커터, 커브, 체인지업 모두 점검했다.

 이강철 수석코치는 "몸을 잘 만들어왔다.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아직 캠프 초반이지만,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양의지는 "타자들이 쉽게 칠 공은 아니다. 제구도 수준급이다"고 평가했다. 박세혁은 "워낙 지저분한 공을 던진다. 똑바로 오는 공이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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