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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승객 때문에 회항...정신병원 行

등록 2018.02.10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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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리지=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오전 알래스카 항공의 시애틀행 146편 기내에서 한 남성이 벌거벗은 채 화장실에 들어가 승무원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8.02.09.

【앵커리지=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오전 알래스카 항공의 시애틀행 146편 기내에서 한 남성이 벌거벗은 채 화장실에 들어가 승무원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아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8.02.09.


【앵커리지=AP/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에서 벌거벗은 승객 때문에 이륙한 비행기가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항공에 따르면 전날 미국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에서 출발한 시애틀행 146편 기내 화장실에서 입고 있던 모든 옷을 벗은 승객이 승무원의 지시를 거부함에 따라 회항했다.

알래스카 항공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승객으로 인해 이륙한 시애틀행 146편이 앵커리지로 회항했다"며 "비상사태를 선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승객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승무원들이 고무장갑을 낀 채로 통로를 계속해서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벌거벗은 남성은 회항 후 오전 3시께 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던 공항경찰과 미 연방수사국(FBI) 직원들에 의해 연행됐다. 앵커리지 FBI 사무소에 따르면 이 남성은 현재 정신 감정을 받기 위해 지역 정신병원으로 이송됐다.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앵커리지 경찰 관계자는 KTVA 지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옷을 벗은) 남성은 자신을 스스로 화장실에 가두고 있었다"며 "승무원들은 그가 발가벗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승객은 "그 남자를 보지는 못했지만, 일부 남성들이 그 남성을 보호하기 위해 가려줬다"며 "그는 옷을 벗어던지고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안전을 위해 앵커리지로 회항한 결정은 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146편에는 178명의 승객들이 타고 있었다. 승객들은 오전 6시30분께 시애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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