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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구호단체 옥스팜 부대표 사임…아이티서 직원들 성매매

등록 2018.02.13 01: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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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토프랭스(아이티)=AP/뉴시스】2010년 1월 12일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난 후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한 급식소에서 줄지어 서있는 난민들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는 경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 때 이후 미국에 건너온 아이티 난민들의 추방을 위해 범죄율과 범죄사례를 수집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돌자 아이티인들은 13일(현지시간) 마이애미 시내에서 난민지위 유지와 체류허가를 호소하며 시위를 벌였다. 2017.05.14

【포르토프랭스(아이티)=AP/뉴시스】2010년 1월 12일 아이티 대지진이 일어난 후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한 급식소에서 줄지어 서있는 난민들을 향해 몽둥이를 휘두르는 경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 때 이후 미국에 건너온 아이티 난민들의 추방을 위해 범죄율과 범죄사례를 수집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돌자 아이티인들은 13일(현지시간) 마이애미 시내에서 난민지위 유지와 체류허가를 호소하며 시위를 벌였다. 2017.05.14

  부대표 "내가 감독으로 있는 기간 성매매 발생 깊은 슬픔"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국제구호단체인 영국 옥스팜(Oxfam) 구호대원들이 지난 2011년 중앙아메리카의 빈국 아이티에서 지진 구호활동을 하면서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 페니 로런스 부대표가 12일(현지시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로런스 부대표는 성명을 내고 "내가 아이티 구호 프로그램 감독으로 있는 기간에 그 같은 일이 벌어진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로런스 부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임하게 된 첫 임원이다.

 옥스팜은 이날 영국 정부 관리들과 만난 뒤 로런스 부대표 사임을 발표했다. 옥스팜은 영국정부로부터 지원받는 공적자금 수백만 파운드를 유지하기 위해 당국자들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진다.

 캐롤라인 톰슨 옥스팜 회장은 이번 스캔들과 관련해 성적 학대를 막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발표하면서 “옥스팜에 대한 분노와 수치를 함께 나눈다. 그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절대로 관용을 베풀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영국 언론들은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 이듬해인 2011년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던 옥스팜 소장 등 구호대원들이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옥스팜은 자체 조사를 벌인 뒤 직원 4명을 해고하고 현지 소장을 포함해 다른 3명은 스스로 옥스팜을 떠났다고 밝혔다. 옥스팜은 당시 스캔들 이후 직원들의 성 학대 또는 성적 비행을 신고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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