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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LPGA 소속 첫 경기에서 우승…67년만의 대기록

등록 2018.02.18 16:20:35수정 2018.02.18 16:5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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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클럽(파72·6599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1라운드부터 마지막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면서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최혜진(19·롯데)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8.02.18.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클럽(파72·6599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1라운드부터 마지막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면서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최혜진(19·롯데)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2018.02.18. (사진=하이트진로 제공)[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스포츠부 = 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18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쿠용가 골프클럽(파72·6599야드)에서 열린 'ISPS 한다 호주 여자오픈'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1라운드부터 마지막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달리면서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최혜진(19·롯데)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고진영은 2017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비회원 신분으로 LPGA투어 첫 우승을 했다. 당시 우승으로 LPGA투어 진출권을 확보한 고진영은 미국 무대 진출을 선언했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바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1951년 베벌리 핸슨(이스턴 오픈 우승) 이후 67년 만이다.

고진영은 1번홀(파5)과 2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다. 3번홀(파3)과 7번홀(파3)에서 잇따른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9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이우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2위 최혜진과 격차를 3타로 벌렸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앞서 고진영은 "내가 미국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대회도 해봤지만, 데뷔전이라고 생각하고 플레이하는 느낌을 오랜만에 가졌다. 굉장히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됐고, 설레기도 했다. 여러 복잡한 감정속에서 플레이를 했다"고 고백했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훈련 가기 전까지 한달 정도는 클럽을 많이 잡지 않고 몸을 만드는 데 좀 더 집중을 많이 했다. 시즌 내내 하지 못했던 것과 먹지 못했던 것을 먹으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조정민 프로와 함께 했다. 코치 없이 언니와 나랑 둘만 가서 연습했다.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전지 훈련에서는 "아무래도 스윙에 기복이 있는 편이라 스윙을 다듬는 데 노력을 했다. 또 쇼트게임에서도 부족함을 느껴서 100야드 이내에서의 감각적인 부분에 연습을 많이 했다. 퍼팅이나 그런 부분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고 답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주목받는 선수가 됐다. "사실 처음에는 부담도 됐다. 하지만 이런 부담은 어떤 선수에게나 똑같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선수라면 그런 부담을 안고 있어야 어느 정도 성적이 나는 것 같아서, 부정적인 시각에서 대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 목표도 제시했다. "LPGA멤버로서 대회를 하는 데뷔해이기 때문에 신인왕을 받아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1승을 해보고 싶다. 시기별로는, 구체적으로 목표를 세우는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얘기하기가 어렵다."

 "캐디 딘 허든, 매니저먼트사에 있던 언니와 셋이 이번 시즌을 보내게 될 것 같다"는 고진영은 "캐디는 항상 함께하기 때문에 많은 조언을 얻고 있다. 선수는 물론 현재 여기에서 뛰고 있는 많은 언니들도 있지만, 지금은 미국투어를 뛰지않는 언니들에게도 많이 물었었다. 언니들이 아주 좋은 조언을 해줬고, 미국을 올까말까하는 시기에도 현실적인 조언으로 내 마음을 컨트롤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비행시간이 많고, 골프를 치는 날들이 많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과 시차 적응에 대해서 많은 노하우가 필요할 것 같다. 아직은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좀 더 비행을 많이 해보고 그런 경험을 많이 하고나면 나에게 현실적인 노하우가 생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고진영은 아직 미국에 거처를 정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하고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면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다.최혜진도 고진영과 함께 이번 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호주동포 이민지(22)는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의 우승으로 통산 50승을 채운 신지애(30)도 이날 2타를 줄이면서 6언더파 282타로 유소연(28·메디힐), 유선영(32·JDX) 등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7년 이 대회 정상에 섰던 장하나(25·비씨카드)는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7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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