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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러시아인들 기소는 트럼프 혐의 입증 또 다른 기회" 가디언

등록 2018.02.19 00:4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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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대선본부와 러시아간의 대선개입 공모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특검팀 소속의 연방수사국(FBI)의 베테랑 요원 한 명이 반트럼프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감찰관의 지적으로 특검팀에서 제외된 사실이 2일 한 소식통에 의해 밝혀졌다. 2017.12.03   

【워싱턴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대선본부와 러시아간의 대선개입 공모여부를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  특검팀 소속의 연방수사국(FBI)의 베테랑 요원 한 명이 반트럼프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았다는 감찰관의 지적으로 특검팀에서 제외된 사실이 2일 한 소식통에 의해 밝혀졌다. 2017.12.03

  뮬러 특검, 러시아 스캔들 수사 여전히 진행중
  트럼프 캠프-러시아간 접촉 광범위하게 확보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이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혐의 등으로 러시아인 13명과 러시아 단체 3곳을 기소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처럼 러시아 스캔들 수사 종결을 의미할까.

 이에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뮬러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들이 대선 당시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것을 아직 입증하지는 못했지만, 그것을 증명할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미 법무부는 러시아인들을 기소하면서 트럼프 캠프 측과의 공모 여부에 대해선 공소장에 밝히지 않았다.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은 "미국인이 이런 사실(러시아인들 범죄)을 알면서 불법 활동에 가담한 것과 러시아의 개입으로 선거 결과가 뒤집어진 점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자신만만해 하면서 연방수사국(FBI)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에 내통 의혹이나 음모가 없었다거나,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가디언은 강조했다.

 뮬러 특검팀의 수사가 여전히 진행중인 데다, 트럼프 캠프 참모들과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 간 접촉 사실에 대해선 이미 특검팀이 광범위한 증거를 갖고 있다는 게 이 같은 판단의 근거가 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016년 6월9일 트럼프 타워에서 러시아 정부 측 변호사를 만났고, 이 자리에는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비롯해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 등이 동석했다. 트럼프 캠프 외교고문이었던 조지 파파도풀로스와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우 FBI에 거짓 진술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이 거짓 진술을 한 부분 역시 트럼프 캠프 참모들과 러시아 정부 측 인사가 접촉한 것과 관련이 있다.  

 특검팀이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겪고 있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이번달 인터뷰한 것도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는 중대 국면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검팀은 또 대선 당시 러시아가 민주당전국위원회 이메일 시스템을 해킹한 것과 관련한 수사 내용에 대해선 아직까지 단 한번도 밝힌 바가 없다.

 특히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다. 특검팀은 여러 차례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과 접촉했고, 그가 작성한 메모도 확보했다.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가 플린 전 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 중단 요구에서 발생한 만큼 이 부분에 대해 플린 전 보좌관이 특검팀이 어떤 진술을 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플린 전 보좌관이 거짓 진술 혐의를 인정하자, 미 언론들은 그가 특검팀과 플리바게닝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특검팀은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조사를 앞두고 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은 대면조사에서 자신이나 참모들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발언 하나 하나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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