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부담 내려놓아 울었다, 금 못 따 슬퍼서 아니라"
그러나 "이미 (경기는) 끝났고 은메달로 마쳤다. 결과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값진 경기였던 것 같다"는 소회다.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수고했다. 고맙다. 이런 말"을 꼽았다.
이상화는 레이스를 마치고 울었다. "이제 끝났구나, 드디어 끝났구나 싶었다. 500m 경기가 끝나서 부담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슬픈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핑계나 변명은 아니다. "3연패에 대한 부담감이 없잖아 있었다. 그렇지만 할 수 있다고 계속 되뇌었다. 부상으로 인해 스피드감을 잃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것을 찾기 위해 1년 반이나 걸렸다. 그래도 올라오는 추세였다.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36초대에도 진입했다. 후회는 없다. 이미 끝났다."
레이스 후 고다이라 나오와 대화했다. "(고다이라와) 중학교 때부터 이 자리에 설 때까지 함께 했다. 경기를 마치고 나오가 먼저 '아직도 나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나는 '너는 1500m, 1000m를 탔는데 이렇게 500m까지 해냈다. 네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나오가 네덜란드에서 운동을 하면서 좋아진 점을 느꼈고, 나도 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라이벌이 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는 마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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