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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비트코인 통화로서 실패"

등록 2018.02.20 10: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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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3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8.03

【런던=AP/뉴시스】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가 3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8.0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영국 중앙은행 마크 카니 총재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통화로서는 실패했다고 지적했다고 텔레그래프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카니 총재는 전날 런던 리전츠 대학에서 행한 강연을 통해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통화 관점에서 볼 때 거의 실패했다"고 밝혔다.

카니 총재는 비트코인이 가치의 보존과 재화의 구입 수단으로서 유용하지 않다면서 통화로서 기능과 위상에 회의적인 인식을 내보였다.

학생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물은데 카니 총재는 "도처에 흩어져 있는 점에서 가치의 보존 수단이 될 수 없다"고 답변했다.

카니 총재는 "누구도 교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면서 통화로서는 평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 "비트코인 통화로서 실패"



다만 카니 총재는 가상화폐(암호화폐)를 떠받치는 기반기술인 블록체인에 관해선 금융거래의 분산형 인증 등에 유효할지는 모른다는 견해를 보였다.

가상화폐를 둘러싸고는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의 회의적인 입장 표명이 잇따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도 지난 13일 인터넷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비트코인의 가치는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다. 나는 비트코인을 통화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 역시 13일 국회 답변에서 "'가상화폐'라기보다는 '가상자산'으로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비트코인 거래는 도박이다. 투자자들은 조심해야 한다. 가상화폐는 암호화돼 있지만 통화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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