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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문, 美 '군사옵션' 맹비난…"북침 명분 마련 기도"

등록 2018.02.20 10: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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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최대의압박' 美 안보·미래 위태롭게 할 것"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2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계속되는 대북 강경 발언이 '북침'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이 덤벼든다면 뼈도 못 추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어리석은 객기를 부리며 버릇없이 놀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트럼프 패들이 우리와의 '대화 가능성'을 운운하면서 북핵문제가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군사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는 수작질을 해대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논평은 "이것은 우리가 저들의 비핵화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군사적 공격을 가하겠다는 노골적 협박"이라며 "전략국가의 지위에 올라선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 허세"라고 응수했다.

 논평은 이어 "트럼프 패들이 외교적 방법이 실패하면 군사적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떠들어대는 것은 위기에 몰린 다급한 심리를 드러내는 것"이라며 "북침전쟁도발을 위한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기도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세계를 재난 속에 빠뜨리려는 무모한 망동'이라는 제목의 또 다른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갔다.

 논평은 "트럼프는 '화염과 분노', '완전파괴', '절멸', '거지소굴'과 같은 광언을 늘어놓고 국제협약과 기구들에서 탈퇴하는 소동을 벌여놓았다"며 "그로 인해 '특수관계'에 있던 영국에서까지 반(反)트럼프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그러면서 "'최대의 압박'이라는 것은 미국 역대 행정부들이 우리 공화국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적대시 정책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최대의 압박'으로 우리를 어째 보려 할수록 미국의 안보와 미래가 더욱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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