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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새 정부, 중국 주도 댐 건설 프로젝트 재개 예정

등록 2018.02.20 11: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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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중국의 리커창 총리(오른쪽)가 21일 네팔의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총리와 함께 인민대회당에서 조약 서명식을 기다리고 있다. 2016. 3. 21.

【베이징=AP/뉴시스】중국의 리커창 총리(오른쪽)가 21일 네팔의 카드가 프라사드 올리 총리와 함께 인민대회당에서 조약 서명식을 기다리고 있다. 2016. 3. 2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네팔 새 정부가 중단됐던 중국 주도 수력발전 댐 건설을 재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팔 카드가 프라사드 샤르마 올리 총리는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계열 매체 ‘디스 위크 인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전 정부가 중단시킨 25억달러(약 2조 6700억원) 규모의 부디-간다키 수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올리 총리는 또 "수주회사에 대한 정치적인 편견이나 압력이 프로젝트를 폐기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지 모르지만 수력발전은 우리의 주된 관심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의 석유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전력을 수입하는 실정"이라며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수력발전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네팔 정부는 지난해 6월 중국 국유기업인 거저우바그룹과 1200㎽급 부디-간다키 수력발전소 건설 계약을 맺었다가 5개월뒤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로 인해 중국 시진핑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평가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 네팔 총선을 기점으로 친중 성향의 좌파 연립 정부가 들어서면서 댐 건설이 재개될 것이라는 예상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가운데 이번 조치는 인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무역적자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네팔의 절대 대부분 석유는 인도로부터 수입된다.네팔의 2017년 회계연도 대(對)인도 무역적자 규모는 60억달러 상당으로,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올리 총리는 이를 의식한 듯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인도와 훌륭한 관계를 유지해 왔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몇 가지 문제가 있지만 인도의 지도자들은 우리 미래에 대한 내정 간섭이 없을 뿐 아니라 서로의 주권을 존중할 것이라는 확신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도와 개방된 국경을 통해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는 2개 이웃국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 국가에만 의존하거나 하나의 선택권을 가지질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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