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 유커, '싹쓸이 쇼핑'에서 '이성적 쇼핑'으로 변화

등록 2018.02.20 14:56:2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서울 영하 15도 등 전국에 최강 한파가 몰아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복차림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1.1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서울 영하 15도 등 전국에 최강 한파가 몰아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복차림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1.12. [email protected]

신화통신 "문화관광 늘어나"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유커의 쇼핑패턴에 과거 싹쓸이 쇼핑에서 보다 현명한 이성적 쇼핑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춘제 연휴 해외 관광 쇼핑 패턴 변화를 주제로 한 기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과거 유커들이 이전에는 외국에서 '싹쓸이 묻지마 쇼핑'으로 현지 업체들을 즐겁게 했으나 이번 춘제 이런 고정관념에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올해 많은 중국 관광객들은 해외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세부적인 쇼핑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

 독일의 한 여행사 책임자 장위훙은 통신에 "쇼핑은 중국 관광객이 해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일이지만 이제 이들은 필요한 물품만 구매하는 등 합리적인 쇼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주에서 유학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는 리텐은 “과거 헬스 케어 제품 등은 중국 관광객의 중요한 지출이었지만 현재는 자녀유학, 예술품 감상, 힐링을 위한 문화 관광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고급 단체여행객들이 이런 여행을 선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통신은 최근 수년간 영국은 문화유산, 창의적인 현대 문화, 오랜 역사의 명문대 등 독특한 자원을 활용해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끌었다며 이번 춘제 기간 런던의 박물관과 옥스퍼드대, 케임브리지대 등 대학가에서 중국 관광객들을 만나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영국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저우보차오 CEO는 “영국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가의 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라면서 "중국 관광객들은 또 예술품 투자, 교육, 첨단 의료서비스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 대표는 “중국 관광객들의 이번 소비 패턴의 변화는 관광 업계의 더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세계 관광 업체는 중국 관광객들의 돈을 더 현명하게 벌기 위해 아디이어와 서비스 분야에서 더 많이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러 국가 및 지역 정부도 이런 변화에 대응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5년간 유효한 90일 관광 비자를 제공하기로 했다.  프랑스 마르세유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비누 만들기 등 체험 관광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중국어 지하철 지도 앱을 개발했으며 중국 SNS를 통해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당국 역시 중국 관광객을 위해 언어적인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박물관에서 중국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쇼핑몰에 중국어 가능한 직원을 두며 유명 관광지에서 중국어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조치들이 포함됐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