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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테크노파크 식품공인분석센터, 현실 반영하지 않고 추진돼

등록 2018.02.20 14:02:27수정 2018.02.20 19:4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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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식품공인분석센터의 실효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진테크노파크가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현실과는 동떨어진 설립(안)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8.02.20. shinybae@newsis.com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식품공인분석센터의 실효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대진테크노파크가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현실과는 동떨어진 설립(안)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8.02.20. [email protected]

뉴시스, 대진TP 식품공인분석센터 설립(안) 단독 입수
"설립(안)이 어떤 근거로 나온 것인지 의문…자립화 방안 현실과는 동떨어져"

【의정부=뉴시스】배성윤 기자 = (재)경기대진테크노파크(이하 대진TP)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식품공인분석센터의 실효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뉴시스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대진TP 식품공인분석센터 계획서를 단독 입수했다.<뉴시스 2월 18일 보도>  

 특히, 이같은 계획서는 당초 경기도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대진TP 측도 사업 성사를 위해 "포장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해 예산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대진TP 식품공인분석센터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20일 경기도, 대진TP 등에 따르면 대진TP는 식품공인분석센터를 추진하면서 지난 2016년 10월 '경기북부 식품공인분석지원센터 설립(안)'을 준비해 경기도에 보고했다.

 대진TP는 식품공인분석센터 설립(안)에서 경기북부지역 식품안전성 및 업체 편의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 센터 설립이 필요하다며 식품전문검사기관이 경기남부에 편중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천지역 식품제조·가공업체 41곳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시간과 비용이 들어 동종업체간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응답자 전원이 포천지역에 식품공인분석지원센터 설치를 희망한다고 적시했다. 

 하지만 대진TP의 이같은 분석은 전혀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높다.

 실제로 포천지역 식품제조 및 식품가공업체의 수만 해도 410개가 넘어 설문 결과의 신뢰도가 낮은데다 포천식품제조업협의회조차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포천식품제조업협의회의 한 핵심 관계자는 "포천식품제조업협의회에 가입한 회사가 100여곳인데, 모두 이미 거래하는 곳이 있고, 식품 수거를 해가기 때문에 전혀 불편한 점이 없어 대진TP에 식품공인분석센터가 들어서도 이용하겠다는 회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대진TP는 식품공인분석센터 자립화 방안에서 단기전략의 하나로 식품검사 수입건수를 제시하면서 한해 2500건에 건당 16만원 식품검사 수수료를 받아 4억원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경기북부지역 유일한 정부기관인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의 경우만 놓고 보더라도, 2017년 한해 동안 의뢰받은 식품분석건수가 925건이었고, 건당 수수료 또한 3만7000원으로 전체 수입이 3422만5000원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대진TP 임영문 원장은 "포천지역 식품제조업체가 400개가 넘는데 200개만 검사 하더라도 수입이 상당하다"며 "(식품공인분석센터 설립안) 2016년 버전은 포장을 한 부분이 있을 수 있고, 수치에 대한 세부 내용은 대진대에 의뢰해 정확한 내용은 모른다"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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