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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 사퇴 안한다…"최임위 끝까지 운영"

등록 2018.02.20 15: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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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이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3차 최임위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의 사퇴 요구 관련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8.02.20.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어수봉 최저임금위원장이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3차 최임위 전원회의에서 노동계의 사퇴 요구 관련 허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18.02.20. [email protected]

20일 전원회의서 거취 밝혀
 어 위원장 "언행과 행동 반성"

【세종=뉴시스】백영미 기자 = 지난달말 노동계 위원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어수봉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이 사퇴하지 않기로 했다.

  어 위원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 4층에서 열린 제3차 전원회의에서 "그동안 동료위원들의 깊은 관심과 애정에 부응하지 못한 행동과 언행을 반성하고 있다"며 "8일 노동계와 공익위원간 비공식 간담회를 통해 (갈등이)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위원장으로서 최임위를 끝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기가 올해 4월 말로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모두의 자존심과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위원들이)배려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위원회에 따르면 최임위 위원 27명 중 어수봉 위원장(한국기술교육대 교수) 등 공익위원 8명을 비롯해 근로자·사용자 위원 등 총 25명의 임기가 4월 23일에 만료된다.
 
  어 위원장은 "노동계와 공익위원이 비공식 면담을 갖고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첫번째로 최저임금위원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20일 회의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위원장을 사퇴하지 않기로 한 배경을 전했다.

  그는 "20여일 전 (노동계 위원들의 사퇴 요구로)한편으론 섭섭하고 마음이 아팠지만 진심을 알게됐다"며 "노동계 위원들이 저에게 갖고 있었던 믿음, 우정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심심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공익위원들은 저를 깊이 신뢰하고 있고 (노동계 위원들이 사퇴를 요구했을 당시)감싸줬다"며 "올해 최저임금을 너무 많이 올린 위원장임에도 사용자 위원들이 저를 끝까지 지지해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최임위는)최저임금 제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임금제도와 관련된 사항들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위원들은)책임의식을 갖고 진지하게 토론에 임하고 대안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현군 한국노총 부위원장은 "위원장 사퇴는 지금 논의할 때가 아니고, (사퇴는)위원장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면서 "최저임금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기 때문에 소위원회라도 구성해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의견을 좁혀보자는 마음을 먹고 왔다"고 말했다.

 김종인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위원장의 최저임금 관련 발언 중 일부분만 편집돼 보도되면서 진의가 왜곡됐다"며 "위원장의 결정에 대해 가타부타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최임위 회의가 유례없이 1월부터 진행되고 있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며 "노사와 공익위원은 소위원회를 구성해서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보고 필요하면 전원회의를 열어서 의견을 좁히려는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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