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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 남아시아 진출 견제차 이란 차바하르항 임차

등록 2018.02.20 15: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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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이란 동부에 있는 전략요충 차바하르 항을 임대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8.02.20

인도는 이란 동부에 있는 전략요충 차바하르 항을 임대 운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8.02.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는 인접한 파키스탄에 대한 진출을 확대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이란의 핵심 전략요충인 차바하르 항을 임차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인도는 미국의 남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고 지역 라이벌 파키스탄에 대한 포위망 구축과 대항하는 차원에서 차바하르 항을 임대 운영관리하는 계약을 지난 17일 체결했다.

이란 동부에 있는 차바하르 항은 중국이 항만 운영권을 맡아 개발하는 파키스탄 과다르 항에서 서쪽 90km 떨어진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

미국 국방부는 과다르 항이 중국의 파키스탄 내 인프라 건설 중심지로서 장차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어 중국군의 2번째 해외기지가 세워질 것으로 분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날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양국은 차바하르 항의 1단계 확충사업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차바하르 항은 확장공사가 끝나면 이란과 인도, 아프가니스탄이 파키스탄을 거치지 않은 새로운 해상 운송로를 개통하게 된다.

인도 측은 차바하르 항을 연결하는 운송로가 3년 안에 아프간과 교역을 현행 7억 달러에서 10억 달러 규모로 급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2016년 12월 인도는 이란 차바하르 항구 개발에 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로하니 이란 대통령, 모디 인도 총리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치바하르 항구 개발 등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3각협정에 서명했다.

인도는 3각협정을 통해 파키스탄에 가로막힌 중앙아시아로 가는 무역로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인도는 차바하르 항과 인프라 개발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 지역에 대한 본격적인 영향력 확대를 시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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