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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文대통령, 러시아 출신 선수단 격려…북미대화 지렛대 주목

등록 2018.02.20 18: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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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 올림픽 선수단장 등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출신 선수단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2.2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스타니슬라프 포즈드냐코프 러시아 올림픽 선수단장 등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러시아 출신 선수단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2.20. [email protected]

한반도 대화 국면 속 러시아 역할 당부
 文대통령, 러시아 월드컵 참관 초청받아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 대표와 관계자들을 접견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정상으로서 국가 대표로 참가하지 못하는 러시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취지다. 우리 정부가 한반도 대화 국면을 북미 대화로 연계하려는 상황에서 주요 주변국인 러시아 지지를 당부하는 의미도 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30분간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 중인 이고르 레비틴 러시아 연방 대통령 보좌관과 스타니슬라브 포즈드냐코프 올림픽 선수단 단장 등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 대표단을 접견하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정부가 여러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고,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이 두차례 방한해 지원하는 등 이번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많은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러시아 우호협력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면서 "이번 동계올림픽 계기 스포츠 교류를 통해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공감대와 우호적인 정서가 확산돼 양국관계 발전을 위한 기반이 더욱 단단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레비틴 러시아 대통령 보좌관은 문 대통령에게 "오는 6월 월드컵이 열리는 러시아를 방문해준다면 푸틴 대통령과도 만나고 한국 대표팀의 경기도 관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러시아 일부 언론이 문 대통령이 월드컵 기간에 러시아를 방문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하자 "러시아 월드컵을 참관하겠다고 확답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의 러시아 출신 선수단 대표 접견은 한반도 주변 주요국인 러시아와의 외교 관계를 감안한 의미가 크다.북미 대화 추진에서 러시아의 지렛대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관영매체인 타스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러시아는 북한과 미국 대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평창올림픽으로 북미 대화의 좋은 여건이 조성됐다. 양측이 무장 충돌 방지를 위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하며 북미 대화를 지지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러시아 올림픽 선수단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고르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으로부터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인 '텔스타 18'을 선물받고 있다. 2018.02.2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접견실에서 러시아 올림픽 선수단 대표와 면담을 마친 후 이고르 레비틴 대통령 보좌관으로부터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인 '텔스타 18'을 선물받고 있다. 2018.02.20. [email protected]

한편 러시아는 국가주도 도핑 파문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었다. 이에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AR·Olympic Athlete from Russia)' 자격으로 평창올림픽에 참가했다. 메달을 따더라도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가 게양되며 유니폼에 러시아 국적을 쓸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본명 안현수) 쇼트트랙 선수는 도핑 의혹 관련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올림픽 출전 제소 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출전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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