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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김아랑 있다,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뒤에···'묵묵든든'

등록 2018.02.20 22: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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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김아랑 있다,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뒤에···'묵묵든든'

【강릉=뉴시스】 스포츠부 = 김아랑(23·고양시청)이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뜻을 이루고자 하면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가슴벅차 했다.

김아랑과 심석희(21·한국체대), 최민정(20·성남시청), 김예진(19·평촌고)은 20일 밤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07초361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대표팀의 맏언니인 김아랑은 4년 전 소치 대회에 이어 다시 30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걸며 2연패의 기쁨을 누렸다.

김아랑은 "저희가 처음부터 얘기했던 게 계주에서만큼은 시상대에 올라가자는 것이었다.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정말 보람있고 기쁘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 준 덕에 힘든 일이 있었고 고생을 했어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고 인사했다.

김아랑이 평창 무대에 서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1월 동계체전에서 다른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얼굴이 베여 5㎝ 크기의 상처를 입었다. 출혈도 심한 큰 사고였지만 김아랑은 평창을 바라보며 공포감을 극복, 석달 뒤 대표 선발전을 2위로 통과했다.

언니 김아랑 있다,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뒤에···'묵묵든든'

그리고 마침내 계주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여기까지 오는 데 정말 힘들었다. 대표팀에 들어오는 것도 힘들었고 와서도 힘든 일이 많았다. 그래도 열심히 하고, 뜻을 이루고자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것을 느꼈다"며 웃었다.

조력자가 되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이날 우승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5바퀴를 남기고 스퍼트, 선두싸움에 불을 붙였다. 최민정이 마무리했지만 김아랑이 없었다면 결과는 알 수 없었다.

김아랑은 "작전이라기보다는 즉흥적으로 나온 것이다.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다음 선수들을 받쳐주는 것이 목표였다. 우리가 선두권 뒤에 처져있을 때 경기가 안 풀릴 때가 많았는데 그 상황에 대해 중점적으로 훈련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압박감과 부담을 자신감으로 이겨내라고 많은 분들이 도와줬다. 부모님도 와줬고 내가 속해 있는 고양시장님도 와줬다. 끝까지 달릴 수 있는 힘이 됐다."

언니 김아랑 있다,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뒤에···'묵묵든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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