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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데 용 코치 "경기 결과 놀랍지 않다"···트위터 글 삭제

등록 2018.02.21 10: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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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5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 경기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밥 데 용 코치가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8.02.05. park7691@newsis.com

【강릉=뉴시스】박주성 기자 = 5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 경기장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스피드스케이팅 밥 데 용 코치가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18.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황보현 기자 =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팀 밥 데 용(네덜란드) 코치가 여자팀 추월 경기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긴 글을 삭제했다.

밥 데 용 코치는 여자팀 추월 경기 다음날인 20일 트위터에 "불행히도 놀랍지 않다. 나는 (선수들이) 7위 또는 8위를 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 트윗과 함께 밥 데 용 코치는 팀추월 준준결승 경기 직전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뒷모습이 적힌 사진을 덧붙였다. 이 사진 아래에는 "한국 선수들이 팀추월을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을 적었다.

노선영(29·콜핑팀), 김보름(25·강원도청), 박지우(20·한국체대)로 이뤄진 대표팀은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팀추월 준준결승에서 3분03초76을 기록, 8개 팀 가운데 7위에 머물렀다.

대표팀의 경기 운영이 도마에 올랐다. 이날 대표팀은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노선영을 제외한 김보름, 박지우만 앞으로 치고 나갔다. 마지막 주자인 노선영은 큰 격차로 뒤늦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종 3번째 주자의 기록으로 성적을 매기는 팀 추월의 종목 특성상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경기 후 밥 데 용 코치는 김보름과 박지우가 먼저 경기장을 빠져나간 뒤 울고 있는 노선영을 홀로 위로했고,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은 글을 남기며 의문을 증폭시켰다.

밥 데 용 코치 "경기 결과 놀랍지 않다"···트위터 글 삭제

경기를 지켜봤던 팬들은 SNS와 커뮤니티 등에서 동료를 배려하지 않고 팀워크조차 없었던 대표팀을 비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김보름·박지우 선수의 자격 박탈과 적폐 빙상연맹의 엄중 처벌을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논란이 거세지자 빙상연맹은 20일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이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불화설을 해명했지만 성난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밥 데 용 코치가 기자회견이 끝난 후 해당 트위터를 삭제하자 일부에서는 코치진 간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네덜란드 출신이자 토리노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밥 데 용 코치는 지난해 4월 한국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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