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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강경화 "한미동맹 균열 아냐…文-트럼프 소통 원활"

등록 2018.02.21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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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8.02.2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美 관세압박, 최종조치 전까지 민관합동 총력 설득"
 "펜스·아베, 올림픽서 홀대 받았다는 생각 안 할 것"
 "한반도기 독도 누락, 외교부는 협상담당 아냐"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21일 미국의 관세압박 등으로 야권의 '한미동맹 균열론'이 거세지는 상황에 대해 "그런 평가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미국 상무부의 철강관세 부과 제안에 대해 "정부의 최종 조치 결정이 4월10일에 나올 것으로 안다. 그 전까지 민관 합동으로 총력 설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미 간에는 통상 현안도 있고 어려운 문제가 있지만 여러 사안에 있어서 긴밀한 공조와 협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핵 문제가 엇박자라고 하는 것도 서울과 워싱턴D·C에서 항상 똑같은 메시지를 같은 단어를 써서 낼 수는 없는 게 국가 간 관계"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최근 발간된 미국 국가안보전략보고서에서도 '한미동맹은 견고하다'(고 서술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동맹은 견고하고 한국 대통령의 한국과 북한 대화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발신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소통 문제에 대해 "신뢰와 허심탄회한 소통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북한 고위 대표단이 다녀간 뒤에는 아직 통화가 이뤄지고 있진 않지만 마이클 펜스 부통령을 통해 북핵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구상, 또 북한 고위 대표단이 다녀간 내용을 충분히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또 야권이 청와대의 미국 관세압박에 대한 '강경대응 기조'를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서는 "미국은 외교안보와 통상 이슈를 구분해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항변했다.

 그는 아울러 "(관세압박에 대한) 미국 내 의견도 굉장히 다양하다"며 "그래서 상무부의 건의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다른 나라의 상황이 어떤지도 분석해 앞으로 미국 측 인사 접촉을 통해 우리 측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고 관계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대응 논리를 마련하고 전파할 것"이라고 했다.

 강 장관은 이 밖에도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펜스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야권의 '홀대론 공세'가 불거지는 상황에 대해 "아베 총리나 펜스 부통령이 홀대를 받았다고 생각은 안 하실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평창에 오신 여러 정상급 인사들에 대한 예우와 관련해 차별대우, 홀대라는 이런 얘기가 언론에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일정은 가용한 시간, 방문하는 인사들의 (일정에 맞췄다)"라고 했다.

 그는 올림픽 기간 중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오·만찬이 성사되지 않은 데 대해서도 "아베 총리가 국회 회기 중 오시느라 1박2일로 아주 짧은 일정으로 왔다"며 "가용한 시간 내에선 별도로 오·만찬을 (할 수 없었다)"이라고 항변했다.

 다만 강 장관은 청와대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 회담을 추진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한미 간의 정상급 대화, 남북 간 고위급 대화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확인해드릴 사항이 없다"고 답을 피했다.

 그는 아울러 평창올림픽에서 사용되는 한반도기에 독도 표기가 누락된 데 대해 "우리 올림픽위원회, 또 북한 올림픽위원회 그리고 IOC 간 합의로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외교부는 IOC와 양 국가 올림픽위원회 간 대화에 협상 담당자로 참석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다만 "결과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전체회의 개회 직후 업무보고에서 미국의 관세압박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아 질타를 받았다.

 이주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게 외교부 현안이 아니기 때문에 보고에서 빠진 건가. 그러면 우리가 외교부 현안이 아니라고 간주하고 이건 물어선 안 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여당인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업무보고에서 관세압박에 대한 대응 방침 등이 누락된 점을 지적했다.

 강 장관은 이에 "통상업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무부처지만 모든 미국과의 현안이 양자 현안인 만큼 전반적인 조정을 하는 외교부의 현안이기도 하다"며 "자료 내레이션을 준비하며 시간이 제한돼 있어 그 부분이 빠진 것으로 생각한다. 외교부 측의 준비가 부족했다"고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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