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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잇단 강공 드라이브 왜?

등록 2018.02.21 15:4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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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은 21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18.02.21. (사진=광주시 제공) kykoo1@newsis.com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은 21일 오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018.02.21. (사진=광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도시철도 2호선 등 시정·정치 현안에 이례적 큰 목소리
 문제있다 판단되면 고소까지…지방선거 앞둔 강수 주목 

【광주=뉴시스】구길용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이 최근 시정 현안이나 주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이례적으로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결단력 있는 강공 드라이브로 선회한 것이어서 그 배경이 주목된다.

 윤 시장의 변화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비롯한 시정현안에서부터 민주당 경선 등 정치적 현안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21일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원안 고수 방침을 공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르면 올해 말 안에 1단계 공사를 착공해서 당초 계획대로 2023년에 개통하겠다는 계획이다.

 시의회나 시민단체가 요구해 온 환경영향평가를 일부 수용한다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에서 제기되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중단 요구에 쐐기를 박은 것이다.

 그러면서 윤 시장은 "이제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따른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시키고 미래로 나아가자"며 "앞으로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시민들만 보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이에 앞서 윤 시장 측은 도시철도 2호선 등 시정현안에 대해 사사건건 문제를 제기해 온 신광조 광주 광산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혐의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후보자 비방, 형법상 업무방해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신 이사장이 SNS를 통해 윤 시장을 비방한 것에 대해 정면으로 문제삼고 나섰다.

 윤 시장은 또 광주시청 한반도기(旗) 게양과 관련해 사실을 왜곡하고 폄훼한 네티즌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민주당 경선 구도와 관련해서도 강수를 두고 있다.

 현역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당원명부 유출사건에 대한 중앙당의 전면 재조사와 수사의뢰를 촉구하는 후보군의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 12일에는 후보 5명의 공동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격려발언 진위 공방이나 당원명부 유출 의혹 등을 들어 이용섭 예비후보를 직접 겨냥하기도 했다.

 평소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고수해 왔던 윤 시장이 강공 드라이브로 돌아선 것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행보로 보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시민들이나 직원들에게 가급적 몸을 낮추는 서민행보를 이어왔지만 부드러운 이미지만으로는 재선 고지를 돌파하기 버겁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윤 시장의 심사숙고하는 모습을 빗대, 때로는 '결정장애'라는 비난까지 받았던 터라, 보다 결단력 있고 강한 시장의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는 전략이다.

 상대 후보측이 윤 시장과 광주시정을 흔들어대는 것도 한 요인이다. 윤 시장 측 관계자는 고소사태와 관련해 "해도 너무 한다는 판단으로 고심 끝에 고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시장의 결단력 있는 강수 행보는 정무적으로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 보이지만 선거 결과에서는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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