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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댓글정책, 다시 검토하겠다"

등록 2018.02.21 18: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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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대표 "댓글정책, 다시 검토하겠다"

"데이터에 기반한 댓글정책 변화 고려"
"알고리즘 기술 통해 뉴스편집 문제 해결"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최근 네이버 뉴스 댓글에 매크로(명령어 자동실행)가 사용됐다는 의혹과 관련 댓글정책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21일 오후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네이버가 룰을 바꾸는 문제가 밖에서는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외부와 더 많이 이야기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을 통해 네이버 기사에 달린 댓글이 조작이 의심되며 매크로를 통해 작성됐다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안은 서명인이 20만명이 넘어 청와대 공식답변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는 청원안이 올라온 다음날인 19일 댓글조작 의혹 해소를 위해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기존에는 댓글과 뉴스와 일대일 관계였다"며 "최근에는 뉴스와는 관계없이 댓글이 이슈의 토론장 형태로 변화하고 있어 이같은 이용 패턴있다면 다시 서비스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사용자들이 쓸 수 있는 댓글 갯수의 제한 등 여러장치가 있음에도 그 부분이 적절한 건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젓붙였다.

 댓글 정책에 대한 변화도 시사했다. 한 대표는 "댓글 데이터를 들여다봤더니 지금 현재 정치 기사 댓글 패턴과 다른 기사에 댓글을 쓰는 패턴이 다른 부분이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댓글 정책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 저희가 변화하는 방향에 이용자와 공식으로 나누고 단계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편집 논란에 대해서도 사람이 아닌 알고리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한 대표는 "뉴스편집 운영에 관련한 부분은 알고리즘으로 풀어내겠다"며 "뉴스 공론화 포럼을 발족했고 전문가, 학계, 정치권과 네이버 뉴스를어떻게 할 것인지 같이 검토하고 있다. 알고리즘도 전문가와 검증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신뢰도 회복 방안에 대해 "플랫폼 신뢰도 회복과 관련해 다른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다"며 "지난번 지진때 새벽에 동시접속자가 갑자기 늘어나 평상시에 비해 트래픽이 늘어나 네이버 접속이 지연됐다. 이것과 관련해 내부에 강하게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에 접속하면 원하는 정보 볼 수 있다는 시스템 안정성과 사업 서비스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로그인한 정보가 제대로 보호되는 등 시스템 신뢰도와 관련된 부분은 기술플랫폼으로 가는데 중요한 부분이다. 내정보 어떻게 보호되고 어떻게 전달되는지 분명히 알리고 공개해 유저 선택권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당장 올해부터 신뢰도가 당장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외적으로 설명을 적극적으로 하고 투명성 보고서를 더 공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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