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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사태...일부 납품업체 “공장 올스톱”

등록 2018.02.22 0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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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GM군산공장 폐쇄 특별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장병완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GM군산공장폐쇄 특별대책위원장, 김재홍 한국GM지부 군산지회 지회장등이 참석했다. 2018.02.1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GM군산공장 폐쇄 특별대책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장병완 원내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GM군산공장폐쇄 특별대책위원장, 김재홍 한국GM지부 군산지회 지회장등이 참석했다. 2018.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일단 군산과 관련해서 어려운 건 사실이고, 저희도 군산에 공장이 있으니까. 공장이 올스톱된 상황입니다."

한국GM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A업체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이후 상황에 대해 이같이 털어놨다.

자동차 시트를 생산하는 이 업체의 군산 소재 공장은 이번 일로 가동이 전면 중지됐다. A업체의 군산 소재 공장은 한국GM 군산공장에 생산품 전량을 납품한다. A업체가 운영 중인 공장은 총 4곳으로 모두 한국GM에 물품을 전량 공급한다. 다행히 군산 소재 공장 이외 다른 공장들은 아직 가동 중이다.

A업체 관계자는 "군산에 인원이 있으니까, 거기에 대해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면서 "일단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한국GM에 부품을 납품해온 업체들은 차츰 가시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해당 업체들은 아직 공식적으로 실태 파악에 나서진 않았지만 조만간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한국GM 군산공장에만 납품을 하는 업체들은 이번 폐쇄 결정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측은 “한국GM 전체로 봤을 때는 덜 위험할 수 있겠지만 군산공장에만 납품하는 회사들이 있다”면서 “당장 일자리가 없어지진 않겠지만 그런 문제들이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협동조합에 따르면 부품을 한국GM에만 납품하는 회사는 총 86개사다. 한국GM에 납품하는 비율이 50% 이상인 업체로 넓혀보면 총 161개 업체까지 늘어난다. 협동조합 관계자는 "특별히 애로사항이 있는지는 조사하지 못했다”면서도 "단독거래 업체를 포함해서 (납품비율) 50%이상 (업체들)까지도 애로를 겪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한국GM 대책 TF 위원장등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2.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20일 오전 국회를 방문 한국GM 대책 TF 위원장등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2.20. [email protected]

협동조합에 따르면 한국GM 협력업체 총 301개사에 종사하는 종업원 수는 9만3000명이다. 한국GM에만 부품을 납품하는 86개 업체 종업원은 1만713명이다.

한편 대구경북연구원 윤상현·임규채 박사는 21일 ‘GM 군산공장 철수, 지역 자동차부품산업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아야'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지역경제에 군산공장 폐쇄 영향은 크지 않지만, 대구·경북 지역제조업 1차제품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 보고서는 분석 대상을 대구·경북 지역 납품업체에 한정짓고 있지만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영향을 짐작해볼 수 있는 자료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에 돌입할 경우, 2016년 군산공장 생산량 기준으로 대구 자동차부품은 182억7000만원, 경북 자동차부품은 100억2700만원의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경북지역의 경우 자동차 연관 산업인 철강 1차제품의 생산량이 180억3900만원으로 높은 편에 속해 자동차부품보다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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