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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의원 "北과 금융거래 영국령 조세회피처 단속해야"

등록 2018.02.21 18: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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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의원 "北과 금융거래 영국령 조세회피처 단속해야"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영국의원이 영국령 조세회피처 단속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금융거래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고 가디언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마거릿 호지 하원의원은 "버진 아일랜드와 앵귈라에 있는 회사들이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피하는데 도움을 줬다"며 "정신 나간 짓"이라고 비판했다. 호지 하원의원은 2016년 미 재무부가 제재한 중국 기업 단둥 훙샹실업발전을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단둥 훙샹실업발전은 북한의 조선광선은행(KKBC)과 거래하기 위해 조세회피처인 세이셸 제도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서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국내외에 계좌를 개설했다. 조선광선은행은 북한 대량파괴무기 개발과 연관됐다는 이유로 지난 2009년 미 재무부 독자 제재 대상에 올랐다.

호지 의원은 영국 왕실령과 해외영토가 안보 기관들이 예방하려는 일들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로 우리는 조세회피 지역에서 발생하는 돈세탁과 세금 탈루에 대해 언급하기를 주저해왔다"며 "영국 왕실령과 해외 영토, 조세회피처가 안보를 악화하는 일을 허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지 하원의원은 20일 영국 왕실령과 해외 영토가 역외 회사의 실소유주 공개를 의무화하는 돈세탁 방지 법안 수정안을 의회에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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