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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 적절"

등록 2018.02.22 00: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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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올해 두 차례 금리인상 적절"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패트릭 하커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의 견해를 거듭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하커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대학 연설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미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완강하게 버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나는 2018년 두 차례 임금인상을 하자고 연필로 적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연필로 적은 이유는 경제 데이터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데이터들은 미래의 일들을 정확하게 나타내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경제 상황에 따라 2차례 이상 금리 인상도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하커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하지만 2019년 말까지는 목표치에 도달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준은 데이터에 의존한다. 지금의 데이터는 나에게 두 번의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말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3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첫 금리 인상 신호탄을 쏘아 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CME그룹의 연방기금선물 자료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0.25% 올릴 확률은 83%에 달한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준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최소한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미 노동부는 지난 1월 미국이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는 물론, 전월 상승률인 0.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2.1%나 상승했다.

 하커 총재는 그러나 노동부의 이런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또한 인플레이션 유발 요인으로 지목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정책에 대해서도 다루지 않았다.

하커 총재는 올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2019년 2%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2020년에는 2%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하커 총재는 예측했다. 

 그는 또 현재 4.1%인 미국의 실업률은 내년 중반 쯤 3.6%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커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을 지니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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