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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지지 않는다' 여자 컬링, 숙적 일본과 결승행 다툼

등록 2018.02.22 10: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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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지지 않는다' 여자 컬링, 숙적 일본과 결승행 다툼


23일 밤 4강 대결, 예선 유일한 패배 설욕 다짐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한국은 21일 덴마크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9-3으로 완승을 거두고 연승을 질주하며 예선 1위(8승 1패)로 4강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23일 밤 열리는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예선 4위(5승 4패)를 하며 4강행 막차를 탄 일본이다.

결승 진출을 놓고 '가위바위보도 져선 안된다'는 한일전이 성사됐다. 김민정(37)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톱5'를 모두 제압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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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선전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 일본이다. 대표팀은 대회 초반인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5-7로 졌다. 7엔드까지 5-3으로 앞서다 남은 세 엔드에서 4점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한국은 일본전 패배 이후 파죽의 7연승을 내달렸다. 일찌감치 4강 진출을 확정한 뒤 러시아 출신 선수(OAR)와 덴마크를 각각 6엔드와 7엔드 만에 제압하며 환상 호흡을 자랑했다.

예선전 패배를 설욕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대표팀이 예선 기간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승리를 점칠 수 있지만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하면 껄끄러운 상대임에는 분명하다. 기본 전력 이외의 변수가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경기 중반 이후 리드할 경우 역전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일본전은 7엔드까지 앞서다 역전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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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실수가 없었던 스킵 김은정(28)이 9엔드 마지막 드로우샷을 실패하며 경기를 내줬다.

김은정은 9차례 예선에서 78%의 샷 성공률을 보였지만 일본전 샷 성공률은 60%로 9경기 중 가장 낮았다. 그 만큼 일본을 의식한 탓에 제대로 된 샷을 구사하지 못했다는 방증이다.

대표팀은 '두 번의 패배는 없다'는 각오로 일본전에 임할 계획이다. 주장 김은정부터 막내 김초희(22)까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만큼 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국민적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가까스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일본도 필승을 다짐하기는 마찬가지다. 예선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4-8로 패하며 눈물을 쏟았지만 스웨덴이 미국을 꺾으면서 기회를 얻었다.

스킵인 후지사와 사츠카(27)는 일본 매체와 인터뷰에서 "스스로 4강에 올랐다기보다 행운이라고 생각하다. 앞으로 두 경기 남았다. 망설임 없이 경기에 임하겠다"며 "한국은 기세가 좋은 팀이고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영국-스웨덴 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두 번째 올림픽 출전 만에 결승 무대까지 밟을지 관심이 고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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