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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임대료 인하안]면세점 “철수한다” vs 인천공항 “맘대로 해”

등록 2018.02.23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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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구역에 자리한 롯데면세점을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3일 인천공항 1터미널의 일부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을 대신 할 후속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2018.02.14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구역에 자리한 롯데면세점을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3일 인천공항 1터미널의 일부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롯데면세점을 대신 할 후속사업자 선정에 들어갔다. 2018.02.14  [email protected]

인천공항공사 "27.9% 이하로 임대료 인하 가능성 無"
"신라·신세계免 철수 시, 절차따라 새 사업자 찾을 것"

 【서울=뉴시스】최선윤 기자 = '27.9% 임대료 인하안'을 두고 면세점 사업자들과 인천공항공사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면세점 사업자들은 최악의 경우 철수 검토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인천공항공사는 '새 사업자를 구하겠다'며 강수로 맞섰다.

 23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추가 임대료 협의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제1여객터미널(T1) 철수를 검토중이다. 신라면세점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최종 협상이 안될 경우 철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언급했고,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27.9% 임대료 인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요지의 항의서한을 이미 보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천공항공사가 T1 면세점 사업자들에게 '27.9% 임대료 인하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해당 관계자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이번 기회에 기존 협의안을 다 엎어버리고 다시하자'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형성되고 있다"며 "인천공항공사가 사업자들의 입장을 반영해줄 것처럼 하다가 다시 원론적인 태도를 고집한 데 대해 업계 반발이 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신라·신세계 등 면세점 사업자들은 인천공항공사와의 추가 협의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추가 협의를 진행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는 피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협의했던 대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안이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인천공항공사는 27.9% 이하로 임대료를 인하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0)'라고 선을 그었다. 또 롯데와 마찬가지로 신라·신세계면세점이 T1에서 철수 의사를 밝힐 경우, 절차대로 위약금 내용을 통지하고 새로운 사업자를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신라, 신세계면세점이 T1에서 철수하겠다고 할 경우 우리가 막을 방법이 없다"며 "만약 철수한다면 위약금을 받고, 새로운 업체를 선정할 수밖에 없다. 신라, 신세계와 추가 협의를 할 수는 있겠지만 27.9%까지 밖에 인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추가로 인하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3일 인천공항 T1의 일부 사업권 반납을 결정한 롯데면세점의 후속사업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4개 사업권중 DF1(향수·화장품), DF5(피혁·패션), DF8(탑승동, 전품목) 3개 사업권 반납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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