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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EU가 나서 러시아, 이란의 시리아 폭력개입 중지시켜야"

등록 2018.02.22 21: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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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스쿠스=AP/뉴시스】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점령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정부군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구조대원이 울면서 어린 아이를 안고 뛰어가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민방위대(SCD)가 제공했다. 2018.2.21.

【다마스쿠스=AP/뉴시스】시리아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점령지역에서 6일(현지시간) 정부군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구조대원이 울면서 어린 아이를 안고 뛰어가고 있다. 사진은 시리아민방위대(SCD)가 제공했다. 2018.2.21.


러시아는 동 구타 책임 부인하며 시리아 파견군 증강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유엔에 이어 독일 총리가 시리아 정부군의 동 구타 공세 중단을 촉구했으나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 지원에 한층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부터 시작된 시리아 정부군의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반군 장악에 대한 대대적 공중 공격이 22일 닷새째 이어진 가운데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이란에 시리아 개입 중지의 압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야한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이 정권은 테러리스트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자국 국민들과 싸우면서 어린이들을 살해하고 병원을 파괴하고 있다. 이는 학살"이라고 의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시리아 정부는 반군들을 내전 내내 '테러리스트'라고 칭하고 있다.

이어 메르켈은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대통령뿐 아니라 "이란과 러시아가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같은 시아파라면서 바샤르를 돕고 있으며 러시아는 동맹국 시리아에서 테러 조직 IS를 소탕한다며 2015년 9월부터 공습 지원을 나섰다.

의원들에게 메르켈 총리는 지그미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이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에게 직접 통화할 것이라고 말한 뒤 다른 EU 국가들을 향해 "우리는 이 대학살이 중지되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보다 적극적인 관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유엔의 안토니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동 구타 지역에서 "모든 전쟁행위의 중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지금 그곳 시민들은 "지옥과 같은"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과는 반대로 러시아는 최신예 전투기를 포함해 여러 군용기들을 시리아에 보내 파견군을 증강시킬 방침이라고 러시아 통신이 보도했다. 

Su-57 전투기 두 대가 시리아 내 러시아 공군 기지인 흐메이멤 기지에 착륙하려는 모습이 언론 매체에 실렸다. 조기경보기인 A-50, Su-35 4대 및 지상 공격기 Su-25 4대 등은 전날 이미 지중해변 라타키아주의 이 기지에 도착했다.

특히 크렘린은 22일 동 구타에 대해 언급을 거절하면서 질문할 것이 있으면 국방부에 하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동 구타에서 급증하는 시민들의 희생에 러시아가 책임이 있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동 구타에서 닷새째 공격이 이어지면서 최소한 335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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