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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다케시마의 날' 맞아 "한국 60년 넘게 불법점거" 망언

등록 2018.02.22 22: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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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다케시마의 날' 맞아 "한국 60년 넘게 불법점거" 망언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정부는 22일 한국이 60년 넘게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망언을 감행했다.

지지(時事) 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시마네(島根)현은 이날 독도를 자국 영토로 주장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표기)의 날'을 맞아 마쓰에(松江)시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시마네현은 현 조례로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고 2006년부터 기념식을 열고 있다.

일본 정부를 대표해 기념식에 참석한 내각 영토문제 담당 야마시타 유헤이(山下雄平) 정무관은 이날 인삿말을 통해 독도 문제와 관련 "60년 이상이 한국에 불법 점거당하고 있는  현상은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마시타 정무관은 "국제법에 따라 냉정하게 평화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야마시타 정무관은 "일본 정부의 입장과 주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침투할 수 있도록 국내외에서 발언(홍보)에 노력하겠다"고 강조, 독도가 일본 영토인 사실을 적극적으로 선전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미조구치 젠베(溝口善兵衛) 시마네 현 지사는 후지하라 다카유키(藤原孝行) 부지사가 대독한 인사말에서 한국 측이 "방위 훈련의 실시와 해양조사 시행 등 다케시마 점거를 기정사실화 하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고 위기감을 호소하며 정부에 대책을 당부했다.

올해로 13번째 맞이하는 기념식에는 시마네현 및 현 의회, 독도가 자국 지역이라고 주장하는 오키노시마(隠岐の島)에서 온 주민 등 447명이 참석했다.

내각 정무관이 한국 정부 등의 반발에도 기념식에 출석한 것은 2013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제2차 내각 출범 이래 6년 연속이며, 야마시타 정무관 외에도 국회의원 19명이 동석했다.

한편 NHK는 지난해 시마네현이 현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독도문제에 관심 있다'고 한 응답이 64%로 시마네현 주민들의 독도문제에 대한 관심도는 해마다 줄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마네현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며 일본 정부에도 해결책을 촉구했다.

시마네현은 일본 정부에 지역 행사로 치뤄지고 있는 '다케시마의 날'을 '북방영토(쿠릴열도의 일본명)의 날'처럼 정부 행사로 격상시키고 아베 총리도 기념식에 참석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하는 쿠릴열도와 관련해 2월7일을 '북방영토의 날'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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