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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평창 폐막식 대표단 포함 앨리슨 후커 보좌관은 누구?

등록 2018.02.23 09: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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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평창 폐막식 대표단 포함 앨리슨 후커 보좌관은 누구?

2014년 클래퍼 DNI와 방북...김영철과 회담·만찬 가져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북한이 한국과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겸 통일선전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보내겠다고 발표한 지 수시간 뒤 미국의 폐막식 참석 고위 대표단에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014년 북한에서 만난 적이 있는 두 사람이 한국에서 다시 접촉을 갖게 됐다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커 보좌관은 현재 NSC에서 한반도 정책 책임자 직을 맡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안보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장 지근거리에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있다.

후커는 국무부 정보 및 분석국(State Department’s Bureau of Intelligence and Research)에서 10년 넘게 한반도를 비롯해 동아시아태평양지역 안보 정보 분석가로 활동하다가, 버락 오바마 당시 정부 때 시드니 세일러의 후임으로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에 발탁됐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했지만, 후커는 계속 자리를 지키며 백악관의 한반도 정책을 이끌고 있다. 지난 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의제 조율을 위해 방한하는 등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후커 보좌관은 2014년 11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슈 토드 밀러를 석방시키기 위해 제임스 클래퍼 당시 국가정보국장(DNI)와 함께 직접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다시 북한이 CNN을 통해 공개한 사진 9장 중에는 클래퍼 국장이 검은 테 안경을 쓴 여성 등과 함께 평양 영빈관 회의실에서 북한 인사들과 마주보고 서 있는 사진이 포함됐는데, 이 여성이 바로 후커 보좌관인 것으로 확인됐었다. 북한 측 협상 대표는 김영철 정찰총국장(당시 직책)이었다. 

후커 보좌관은  클래퍼와 김영철 간의 회담에 배석했을 뿐만 아니라 장시간 저녁식사를 같이 하면서 한반도 사안에 대해 토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클래퍼는 북한을 다녀온 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방북단 일행이 평양 음식점에서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해산물, 닭고기, 김치 등 12개 코스 요리로 3시간가량 만찬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 양측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이나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 등 서로 도발행위로 여기는 사안을 놓고 토론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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