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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대통령궁 출입 금지된 비판언론은 불법 기관"

등록 2018.02.23 1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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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신화/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의 전쟁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조사받고 있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6일 마닐라에서 열린 관세청 주최 행사에서 관세청 소속 경찰로부터 사열을 받고 있다. 2018.02.09

【마닐라=신화/뉴시스】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의 전쟁으로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조사받고 있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6일 마닐라에서 열린 관세청 주최 행사에서 관세청 소속 경찰로부터 사열을 받고 있다. 2018.02.09 

   【마닐라=AP/뉴시스】이수지 기자 = 필리핀 온라인 언론 래플러 소속 기자의 대통령궁 출입 금지에 대한 비난이 일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2일 래플러가 합법적 기관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현지 온라인 매체 래플러의 운영 허가가 취소됐기 때문에 해당기자의 대통령궁 출입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EC 판단에 따르면 래플러는 합법적 언론기관이 아니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래플러가 합법적 기관으로 간주되면 해당 언론 소속 기자들이 대통령궁을 출입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SEC는 지난 달 16일 미국계 투자자가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보도로 유명한 래플러의 지분 일부를 소유하고 있다며 운영 허가를 취소했다. 필리핀은 외국인의 현지 언론사 소유를 헌법으로 금하고 있다. 그래도 래플러는 이 결정을 거부하고 계속 운영하고 있다.

 래플러와 언론인 탄압을 감시하는 국제인권단체들은 이 조치를 언론을 호도하려는 시도로 비난하고 있다.

 휴먼라이트워치의 필리핀 담당 카를로스 콘데는 성명에 "기자들은 수많은 마약상과 마약복용자 불법 살해부터 남부 폭력사태 중 벌어진 공권력 남용까지 정부의 인권 침해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며 “두테르테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기자들과 언론사에 대한 광범위한 탄압 예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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