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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노조 "그간 GM 행태 감안하면 1원도 지원 안돼"

등록 2018.02.23 14: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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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노조 "그간 GM 행태 감안하면 1원도 지원 안돼"


"정부, 노련한 GM에 소신 있게 대응해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산업은행 노동조합은 23일 한국GM 사태와 관련해 "그간 GM의 행태를 감안하면 GM이 산은에 단돈 1원의 지원도 기대해서는 안 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정부는 대국가 협상 경험이 많은 노련한 GM의 전략에 끌려 다니지 말고 반드시 소신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산은 노조는 "한국GM 사태는 서슬 퍼런 외국자본의 철저한 주주이익 극대화 추구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날 것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GM은 자신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다는 것을 우리 국민들에게 강하게 각인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GM은 산은에 의해 차단되긴 했으나 그가 각종 술수로 자산처분권을 확보하려 했다"며 "GM은 본사 차입금에 대해 한국GM의 부동산을 담보로 요구해 자산처분 비토권을 무력화하려 시도한다거나 산은 보유지분 전량 매입을 시도하는 등 자유로운 자산 처분권을 확보하고 눈에 가시 같은 산은을 배제하기 위해 다각도의 전략을 수년간 펼쳐왔다"고 강조했다.

또 "산은이 회계·법무법인을 대동하고 주주감사권을 행사할 때도 끝까지 비협조로 일관해 실효성 있는 감사가 이뤄질 수 없도록 하는 등 폐쇄적이고 불투명한 경영을 지속했다"며 "산은이 제대로 된 감사 수감을 강력히 요구하고 각종 실사자료를 요구해도 대외비 등 명목으로 사실상 거부해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는 GM이 국내에서 보여온 행태와 최근의 해외사업 철수 사례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한국GM의 완전 철수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고 그 여파를 최소화할 수 있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며 "GM이 실효성 있는 고용안정과 장기 사업계획을 확약하지 않는 한 어떠한 형태의 지원도 결과적으로 대주주의 구조조정 비용을 우리 국민 앞에 전가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회와 보수야당은 노동생존권을 볼모로 한 소모적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여야가 합심해 난국타개 방안 마련에 고심하라"며 "청와대는 최종 컨트롤타워로서 그간 구조조정 역사에 있어서의 금융위, 기재부의 역할과 신규 주무부처인 산업부의 부담을 감안해 정부 부처간 역할을 조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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