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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매각설' 진위 파악…산업은행장 면담 요청 '불발'

등록 2018.02.23 16: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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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노동자들이 자구안 철폐 구조조정 반대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17.12.29.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2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노동자들이 자구안 철폐 구조조정 반대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산업은행 "해외매각 확정된 안 없다. 면담 시기 적절치 않다" 거부의사 회신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 매각설' 진위 파악을 위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산업은행 측이 시기상 적절치 않다며 거부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23일 '산업은행 회장 면담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산업은행에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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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공문 발송 배경은 최근 언론에 잇따르고 있는 '중국 더블스타 해외 매각' 보도에 대한 산업은행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였다.

 노조는 공문을 통해 "지회는 법정관리라는 초유의 사태를 방지하고자 긴급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중에 해외매각 소식을 접하고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의 중국 더블스타 해외 매각이)사실이라면 그동안 지회의 노력을 모두 부정하는 결과로, 향후 대응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해외매각과 관련해 산업은행의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지회 대표회장의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 한다"면서 "산업은행이 회신하지 않으면 경영정상화를 위한 교섭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면담요청 공문에 대한 답변'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앞서 지난 22일 배포한 보도 해명자료 내용을 인용해 공식 입장을 금호타이어 노조 측에 회신했다. 

 산업은행은 회신 공문을 통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책임경영체제 확립, 유동성 문제해결, 신규 설비투자, 신속한 중국사업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외부 자본 유치를 포함한 실행 가능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지만, 현재까지 확정된 방안은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향후 금호타이어가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모든 이해 당사자의 고통분담이 전제돼야 하고, 특히 경쟁사 대비 낮은 생산성 개선을 위해선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포함한 노조의 자구계획은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며, 이는 외부자본 유치(해외매각)와는 별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은 "26일 이사회 시한까지 노사 간 자구계획안 협약(MOU)을 도출해야 하는 현 시점에서 채권단 대표와 노조 대표간의 면담은 적절치 않다. 다만 자구계획안 합의가 원만히 완료되고 외자유치와 관련된 제반 현안이 정리되는 시점에서 대표 면담 등을 추진토록 하겠다"며 사실상 면담을 거부해 노사 간 막판 합의안 도출에 진통이 예상된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금호타이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는 오는 26일을 최종 시한으로 정하고, 금호타이어 노사에 자구안인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MOU)'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합의안 도출에 실패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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