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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쇼트트랙 선수단의 금빛 질주 비결은 ‘메이드인 코리아’?

등록 2018.02.23 17: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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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애플라인드 유니폼 입은 산도르 류 샤오린.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애플라인드 유니폼 입은 산도르 류 샤오린. [email protected]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단, 대표적인 유럽 유니폼보다 한국 유니폼 선택해
국내보다 유럽에서 먼저 인정한 메이드인 코리아 기술력 & 유럽 각국 러브콜

 【서울=뉴시스】박상권 기자 = 헝가리가 지난 22일 남자 5000m 계주에서 올림픽기록(6분31초971)을 세우며 첫 금메달을 가져가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에 신기록을 세운 헝가리 대표단의 금빛 질주 비결이 주목 받고 있다.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팀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현재 전재수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으며, 대표적인 유럽산 경기복 대신 한국 스포츠 브랜드의 경기복을 입고 출전했다. 연일 화제를 모았던 헝가리 윙크남 오른쪽 가슴에 선명하게 박힌 사과마크가 바로 국내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 ‘애플라인드’의 로고다.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트와 같이 속도를 겨루는 종목은 찰나의 순간에 승부의 결과가 바뀐다. 이에 선수들은 0.01초라도 기록을 단축시키기 위해 유니폼 결정에 매우 신중하다.

헝가리 국가대표팀은 몇차례의 유니폼 테스트를 걸쳐 네덜란드 유니폼에서 한국 유니폼으로 교체, 지난해 1월부터 애플라인드가 헝가리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유니폼을 제작·후원하고 있다.

스케이트 날에 선수가 다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감에 방탄 소재를 사용해 부상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또 미세한 움직임에도 근육의 떨림을 잡아주고 허벅지 등 힘이 필요한 부위에 집중적인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컴프레션 기능,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일체형 디자인 등 기능성 스포츠웨어 애플라인드의 기술력을 집약했다.

헝가리 국가대표의 기량에도 변화가 있었다. 헝가리 윙크남인 산도르 류 샤오린은 지난해 서울 세계선수권 500m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올해 월드컵에선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1000m 1위, 500m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애플라인드 김윤수 대표는 “보통 빙상 유니폼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네덜란드에서 제작한 제품을 선호하는데, 토종 기술력으로 제작한 우리 나라 브랜드 빙상 유니폼을 외국 국가대표가 선택한 것은 처음”이라며 “현재 영국 등 유럽에서 스포츠 의류 제작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다. 헝가리 실업팀에서는 이미 유니폼 추가 주문을 마쳤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라인드는 세계빙상연맹(ISU) 운영위원 약 120명의 패딩 재킷도 제작 후원했다. ISU에 글로벌 브랜드인 일본 제품이 지속적으로 후원됐으나, 애플라인드가 3여년 간의 노력 끝에 우리나라 브랜드의 제품을 ISU 공식 유니폼으로 후원하게 됐다. 또 애플라인드는 봅슬레이, 스켈레톤, 스피드 스케이팅, 알파인스키, 스노우보드 전주자복도 제작하며 국내 기술력을 더 높였다.​

애플라인드는 지난 2007년 론칭 후 독자적인 국내 의류 기술과 디자인으로 다양한 스포츠 기능성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골프, 빙상, 체조, 양궁 등의 금메달리스트 국가대표와 스포츠 선수들이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애용하는 스포츠 브랜드로 유명하다. 지난 2016년부터는 역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제작하고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2016년 8월 리우 윤진희 선수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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