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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올림픽 성공적 마무리, 문화자산으로 발전시켜야

등록 2018.02.24 10:3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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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시스】 이순용 기자 = 12일 오후 2시 강원도 강릉시 일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문화행사로 영월군의 단종국장 재현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박선규 영월군수를 비롯한 영월군민 4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릉도호부 관아에서 제례의식을 치르면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 이어 오는 22일 단종국장 행렬이 재현된다. 2018.02.12   rhee4144@newsis.com

【강릉=뉴시스】 이순용 기자 = 12일 오후 2시 강원도 강릉시 일원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문화행사로 영월군의 단종국장 재현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박선규 영월군수를 비롯한 영월군민 4백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릉도호부 관아에서 제례의식을 치르면서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에 이어 오는 22일 단종국장 행렬이 재현된다. 2018.02.12     [email protected]

【강릉=뉴시스】조명규 기자 = 지난 한 달여간 강원도의 문화적 가치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파한 2018평창 문화올림픽이 스포츠와 문화를 융합한 복합 이벤트로 새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문화올림픽은‘평창, 문화를 더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대한민국과 강원도를 알리는 전통문화공연을 비롯해 한류를 대표하는 K-POP, 첨단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공연 및 전시 등 450여개의 문화콘텐츠를 강원도 전역에서 선보였다.

 특히 누적관람객 50만 명이라는 높은 수치가 말하듯, 이번 문화올림픽은 동계올림픽의 흥행을 함께 견인함과 동시에 강원도의 소중한 문화적 자산과 가치를 국내외에 드높이고 향후 지속가능한 문화적 발전모델을 엿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치밀한 준비와 맞춤형 콘텐츠로 자연스러운 발길 유도

 강원 문화의 향기, 세계를 적시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추진·진행된 이번 문화올림픽은 국내외에서 돌발적인 변수가 끊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운영과 높은 참여율을 통해 IOC의 올림픽 헌장을 충분히 이행하고, 나아가 강원도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는데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문화올림픽을 직접 체험한 전문가들의 입에서 회자되고 있다.
 
 ◇철저한 사전계획을 통한 관심 및 참여 확대
 
 먼저 G-2년, G-1년, G-200, G-100 등 주요 계기마다 다양한 사전 붐업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민을 대상으로 문화올림픽을 알리고 참여 분위기를 확산해왔다.

【강릉=뉴시스】 이순용 기자 = 10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경포호에서는 오는 25일까지 평창문화올림픽인 라이트아트 쇼 '달빛 호수'가 매일 3회(7시,8시,9시) 열린다.2018.02.10. rhee4144@newsis.com

【강릉=뉴시스】 이순용 기자 = 10일 저녁 강원도 강릉시 경포호에서는 오는 25일까지 평창문화올림픽인 라이트아트 쇼 '달빛 호수'가  매일 3회(7시,8시,9시) 열린다.2018.02.10. [email protected]

또 올림픽 시즌 중 열린 다양한 공연·전시·이벤트 등은 종목별 경기시간과 경기장 위치, 관람객의 동선까지 고려해 설계·운영됐고, 주요 관광지와 문화올림픽 행사장을 잇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등 올림픽 경기 관람과 문화올림픽 프로그램 참여의 경계를 낮춰 스포츠와 문화를 보다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여기에 설 명절 연휴를 이용해 방문할 국내외 관람객을 위한 합동세배 퍼포먼스나 전통놀이체험 등과 같이, 주요 시기별·베뉴도시별 맞춤형 문화콘텐츠를 운영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설 연휴 기간에만 18만 명 이상이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성과 대중성, 순수성과 창의성이 고르게 조화된 프로그램

 이번 문화올림픽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영감(靈感, inspiration)’이라는 주제아래 여러 장르와 테마별 프로그램의 예술적 다양성을 충분히 선보였다는 점이다. 가령 강릉국제비엔날레를 통해 올림픽 정신의 기반인 ‘인간주의’를 다양한 시각에서 예술적으로 풀어냈고, K-POP 공연에는 내로라하는 K-POP스타들이 출연해 흥행몰이에 앞장섰다.

 또 국내외 110여개 팀이 총 135회에 걸쳐 패럴림픽 기간까지 올리는 연극·뮤지컬·발레 등 예술공연의 무대인 ‘아트 온 스테이지(Art on Stage)’는 다양한 볼거리는 물론 각 장르별 문화적 감수성을 자극했다. ‘천년향’이나 ‘청산☆곡’처럼 기존의 정형화된 형식과 무대를 뛰어넘은 실험적이면서 창의성과 예술성이 돋보인 작품들의 경우 일반 관객은 물론 평단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세계가 주목할 문화 콘텐츠 및 아젠다 제시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와 공연을 이곳 강원도에서 만날 수 있었던 점도 이번 문화올림픽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성황을 이룬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예컨대, 서울과 강릉에서 각각 열린 ‘2018평창겨울음악제’의 경우 정경화, 손열음, 홍웨이 황 등 세계적인 거장의 정통 클래식 공연을 통해 수준 높은 예술적 감수성을 나누고, 인류 평화의 메시지를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됐다.

【서울=뉴시스】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서울=뉴시스】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또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의 일환으로 진행된 전통극 초청공연은 각 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예술단체의 수준 높은 전통공연을 선보였는데, 평창(2018년)에 이어 도쿄(2020년), 베이징(2022년)으로까지 이어지는 올림픽 개최국간의 지속적인 문화교류협력을 다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속 가능한 강원도의 문화적 자산으로의 발전시켜야

 또 이번 문화올림픽을 통해 강원도의 문화적 가치와 매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는 점 외에도 지역 문화예술의 창의성을 계발·향상하고 문화적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던 부분도 중요한 성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렇게 쌓은 문화적 자산과 콘텐츠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향후 강원도를 다시 찾게 만드는 강원도의 주요 문화 레거시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가령 국내외 미술작가 80여명이 참여, 100여종의 작품을 소개한 ‘강원국제비엔날레’의 경우 높은 수준의 문화적 가치를 뽐내며 14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 예술 인프라 구축을 통한 미래의 문화자산을 쌓는 동시에 국제적인 비엔날레로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 강릉의 바닷가에서 석양과 함께 작품이 불타오르는 퍼포먼스‘파이어 아트페스타’나 세계 유일의 분단현장인 DMZ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DMZ 아트페스타’등도 강원도의 가치를 더욱 높을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의 상설화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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