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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문가들 "올림픽 후 한미 동맹 악화 가능성 커져"

등록 2018.02.26 08: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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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오후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문재인(밑줄 가운데) 대통령과 김영철(윗줄 오른쪽) 북한 노동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2.25. scchoo@newsis.com

【평창=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오후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문재인(밑줄 가운데) 대통령과 김영철(윗줄 오른쪽) 북한 노동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2.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 북한 대표단이  "북미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올림픽 이후 북한의 대화공세로 인해 한국과 미국 간의 동맹관계가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데이비드 스트라우브 전 국무부 한국과장은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한 대북압박 노력과 분명히 뜻이 엇갈리는 행보를 하면서 워싱턴 내에서 불만이 높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두 동맹국의 정상 간의 심각한 의지의 충돌로 귀결될 수있다"며 "두 동맹국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인 존 딜러리 연세대 교수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의 긴장수위가 극적으로 낮아지고 한국이 게임의 핵심 선수로서 역할을 회복했다"면서도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이 북한과의 (대화) 중재자가 되게 할 의지가 어느 정도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비무장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란 워싱턴의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트럼프 정부가 한국을 북한과의 대화 중재자로 인정할 지가 관건이란 이야기이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 내 일부 관리들은 미국이 이제는 남북한 간에 실행가능한 외교채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미국의 목표를 위해 그 것을 어떻게 이용할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첫단계는 미 정부가 북한을 향해 '보다 일관된 메시지를 정하는 것( settle on a more consistent message toward North Korea)'이라고 관리들이 말했다는 것이다.

NYT는 남북한 간의 외교가 가속화될 경우 백악관은 어떻게 반응할 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만약 백악관이 너무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경우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이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결론을 내리고 독자적 행보를 취하고,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한국이 중국에 더 가까워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이었던 에반 메데이로스는 NYT에 "공(대화국면)이 굴러가기 시작하면 멈추기가 너무 어렵다"며 "한국과 중국이 (북한과의)대화를 너무나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호주대학의 퍼스 USA아시아 센터 책임자인 고든 플레이크는 "문재인 대통령은 나이브한 사람이 아니다"며 "한국 국민들은 충돌로 이어지는 궤도를 절실하게 바꾸고자 하는데, 동시에 한국과 미국 사이에 너무 큰 괴리가 생기지 않는 것도 바란다"고 지적했다.   

NYT는 한미관계의 첫번째 도전은 평창동계패럴림픽이 끝난 후 한미 연례 합동군사훈련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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