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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성추행 논란 "깊이 참회"...피해자에 공식 사과

등록 2018.02.28 17: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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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달수 성추행 논란 "깊이 참회"...피해자에 공식 사과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오달수(50)는 28일 최근 성폭력 논란에 대해, "저로 인해 과거에도, 현재도 상처를 입은 분들 모두에게 고개 숙여 죄송하다고 말씀 드린다"며 사과했다.

 오달수는 이달 공식 입장을 발표, "최근 일어난 일련의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견뎌내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며 "제 입장이 늦어진 것에 대하여 엄청난 비난과 질타에도 불구하고 깊고 쓰린 마음에 상처를 받으신 분들에 대한 기억이 솔직히 선명하지는 않았다. 어떻게 바로 모를 수 있냐는 질타가 무섭고 두려웠지만 솔직한 저의 상태였다. 이점 깊이 참회한다"고 했다.

 오달수는 그러면서 "댓글과 보도를 보고 다시 기억을 떠 올리고, 댓글을 읽어보고 주변에 그 시절 지인들에게도 물어보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의 내용과 제 기억이 조금 다른 것이 사실이었다. 확인하고 싶었고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가슴이 터질 듯이 답답했다. 당시 이러한 심정을 올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적이 결코 없다고 입장을 밝힌 점 어떤 비난이라도 감수하겠다. 잘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와 성추행 피해자라고 주장한 연극배우 엄지영씨에게 사과했다.

 오달수는 "저는 이미 덫에 걸린 짐승처럼 팔도 잘렸고, 다리고 잘렸고, 정신도 많이 피폐해졌다. 감당하겠다"고 했다.

 그는 "행운과 명성은 한 순간에 왔다가 순식간에 사라진다는 세상 이치는 알고 있다"면서도 "25년전 잠시나마 연애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느 시점이든 제가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사과 드리겠다. 상처를 안고 살아온 것에 안타깝고 죄스러운 마음 무겁다. 금방은 힘들겠지만 그 상처 아물길 바란다. 그리고 A님이 원하는 방식으로 대면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엄씨에게는 "저로 인해 어린 학생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배우님이 용기 내어 TV에 나오게 한 것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어떻게 말하든 변명이 되고 아무도 안 믿어 주시겠지만 가슴이 아프고 답답하다. 그러나 저에게 주는 준엄한 질책으로 받아들이겠다. 부디 마음 풀어주시고 건강하라"고 했다.

 오달수는 "지금껏 살아온 제 삶을 더 깊이 돌아보겠다.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마지막으로 제가 한 행동과 말에 대한 어떤 책임과 처벌도 피하지 않겠다. 또한 제 행동으로 인해 2차, 3차로 피해를 겪고, 겪게 될 모든 분께 깊이 사죄한다. 그 동안 제가 받기 과분할 정도로 많은 응원을 보내준 분들께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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