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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폭탄에 갈라진 美의회…공화 '반대'·민주 '환영'

등록 2018.03.02 08: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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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3.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미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 최고경영진들과 만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음주 중 수입 철강에 25%, 수입 알루미늄에 10%의 관세 부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8.3.2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폭탄에 미 의회가 분열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1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대통령이 (관세부과) 아이디어의 의도치 않은 결과를 고려하고, (서명하기 전) 다른 접근방법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로이 블런트 상원의원도 "다른 국가들이 보일 반응이 걱정된다"며 "(나의 지역구)미주리 주에서는 철강과 알루미늄을 생산하지만 많은 알루미늄을 사들이고 있다. 우리 주에서는 많은 배를 건조하는데, 배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알루미늄 판은 (미국산으로)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수입 알루미늄 가격이 관세로 인해  오르면 미주리를 비롯해 미국 내 각종 산업의 피해로 돌아갈 수있다는 이야기이다.

미국의 대표적인 철강산지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의 팻 투미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대해 비판을 퍼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그는 "모든 종류의 수입 철강에 새로운 대규모 관세의 부과하는 이유로 국가안보를 내세우는 것은 커다란 잘못"이라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비용 증가를 초래하고, 일자리에 타격을 주며, 다른 국가들로부터 보복을 자초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역시 공화당 소속의 벤 새스 상원의원은 "이런 나쁜 정책은 좌파정부에서나 예상되는 것이지,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공화당 정부에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공화당의 오린 해치, 존 슌,론 존슨 상원의원 등도 반대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민주당 내에서는 환영 반응이 나오고 있다.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해 이미 오래 전에 취해졌어야 하는 조치"라면서 "만약 우리가 오늘 철강 부문 일자리를 위해 일어서지 못한다면 내일 중국이 (미국의)공급망을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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