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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들 "대북특사단, 도착 당일 김정은과 회담 파격적"

등록 2018.03.06 09:5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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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의용 수석대북특사(국가안보실장)와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왼쪽)이 5일 오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가운데 정 수석과 김정은 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남측 인사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8.03.05.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의용 수석대북특사(국가안보실장)와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대북 특별사절 대표단(왼쪽)이 5일 오후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난 가운데 정 수석과 김정은 위원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접견과 만찬은 조선노동당 본관에 있는 진달래관에서 이뤄졌다. 남쪽 인사가 조선노동당 본관을 방문한 것은 남측 인사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8.03.05.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고노 외상 "미소외교에 현혹되지 말라" 경고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일본 언론들은 6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단장으로 한 대북특사단의 방북과 관련한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대북특사단이 방북 첫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바로 회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나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마이니치신문은 김 위원장이 대북특사단이 도착한 날 회담에 응한 것은 파격적인 대응이라며,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로 인한 국제사회와의 정체를 타개하겠다는 의사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할 생각은 없겠지만 핵미사일 문제 논의 자체에 반발해온 지금까지의 북한 입장에서 보면 일정 부분 양보하는 자세를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신문은 김 위원장이 대북특사단을 환대하는 파격을 보였다하더라도 정작 핵미사일개발 문제에서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며 그럴 경우 한국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당장 6일로 예정된 실무회담에서 핵미사일개발에 대한 북한의 기존 입장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면 결국 북미 대화로 이어지는 실마리를 찾지 못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전날 방북한 대북특사단과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북미 대화가 논의됐을 것으로 보이지만 북미간 입장 차가 커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특사단을 서둘러 파견한 것은 평창패럴림픽으로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연기돼 군사적으로 긴장이 완화된 지금이야말로 호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평창패럴림픽이 폐막하는 3월 18일 이후에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실시되면 대화 기회는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문 대통령이 북미간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본격 교섭에 앞서 북미간 입장을 확인하는 예비적 협의의 성사를 목표로 대북특사단을 파견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대북특사단 방북과 관련해 한국과 정보를 공유해 북한문제에 대한 한미일 3개국간의 긴밀한 연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혀 온 일본 정부 내에서는 사실 문 대통령의 적극적인 남북 대화 노선에 한미일 공조가 흐트러지는 것이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대북특사단이 김 위원장과 만찬을 가진데 대해 '미소 외교'에 현혹되지 말라고 견제했다. NHK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전날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열심히 '미소 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기에 눈길을 빼앗기지 말고 확실히 비핵화로 향한 일보를 내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또 이달안에 미국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평창패럴림픽 후 북한문제 대응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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