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플로리다주 하원, 총기구매연령 상향·교직원 무장 법안 가결

등록 2018.03.08 10:31:5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포트러더데일(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17명의 생명을 앗아간 미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의 총기난사범 니콜러스 크루즈가 지난 2월19일 포트러더데일의 법정에 앉아 있다. 그는 7일 1급 살인 등 17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플로리자주 상원에 이어 하원도 7일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학교안전법을 가결시켜 릭 스콧 주지사에게 송부했다. 2018.3.8

【포트러더데일(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17명의 생명을 앗아간 미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의 총기난사범 니콜러스 크루즈가 지난 2월19일 포트러더데일의 법정에 앉아 있다. 그는 7일 1급 살인 등 17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플로리자주 상원에 이어 하원도 7일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학교안전법을 가결시켜 릭 스콧 주지사에게 송부했다. 2018.3.8

소총 구매 연령 18→21세로 상향, 교사 무장 조건부 허용

【포트로더데일(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플로리다주 하원이 7일(현지시간) 소총에 대한 판매 제한과 일부 교사들의 무장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학교안전법안을 통과시켜 릭 스콧 주지사에게 송부했다. 앞서 주 상원은 지난 5일 법안을 근소한 표차로 통과시킨 바 있다.

 하원은 이날 찬성 67대 반대 50으로 학교안전법을 가결했다. 이는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17명이 숨진데 따른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플로리다 주는 물론 미국 사회에서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운동이 확산됐다.

 크리스틴 제이컵스 의원(민주)은 교사들을 무장시킨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지만 그래도 찬성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제이 팬트 의원을 소총을 구입할 수 있는 연령을 18살에서 21살로 높이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며 따라서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주 의회를 통과한 학교안전법의 핵심은 총기 구매 가능 연령 상향조정과 교직원 무장이다.

 우선 소총 구매 가능 연령을 기존 18살에서 21살로 높였다. 또 숙려 기간을 뒀다. 이에 따라, 플로리다주에서는 총을 살 때 3일간 대기해야 한다. 또 교직원 또는 교사가 법집행 훈련을 받은 후에는 무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각 학교들이 정신건강 프로그램들을 도입하도록 하고, 학생들이 학교에서 느끼는 위협에 대해 익명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하며, 총기를 반자동으로 개조할 수있는 장치인 범프 스톡을 금지하고, 학교와 법집행 기관들 간의 의사소통을 활성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릭 스콧 주지사는 7일 총기 규제 강화 법안에 서명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는 교사가 교내에서 총기로 무장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대신 학교마다 학생 1000명 당 1명 꼴로 경찰을 배치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스콧 주지사는 "시간을 가지고 법안을 읽어 보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14일 플로리다주 마저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는 퇴학생 니컬러스 크루즈(19)가 재학생과 교사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1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크루즈 7일 1급 살인 등 모두 17가지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인정되면 크루즈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