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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FC서울 감독, 긴 휴식 생소하다···그러나

등록 2018.03.08 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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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FC서울 감독, 긴 휴식 생소하다···그러나

ACL 출전 무산, 정규리그와 FA컵 집중

【구리=뉴시스】 권혁진 기자 = FC서울은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하지 않는다. 정확히 표현하면, 나서지 못한다. 지난 시즌 리그 5위에 그치면서 진출권 확보에 실패했다.

ACL행 무산은 자연스레 긴 휴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당장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진단했다.

황 감독은 8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우리 선수들은 ACL에 나가는 것이 오히려 컨디션 조절에 나을 것 같다. 5년 동안 ACL을 해왔기에 (경기 간) 텀이 긴 것이 생소하다"고 말했다. "경기를 통해 끌어올리는 부분도 있다. 날씨가 더워지고 주중 경기가 많아지면 나을 수는 있겠지만 지금 상태는 유리한 것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ACL이 사라지면서 서울팬들의 관심은 K리그1로 집중되고 있다. 황 감독은 "부담은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이니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힘을 비축해 뒀다가 한 번에 다 써야하는 부분이 사이클적으로 익숙하지 않다"면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100% 상태로 경기를 하는 것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출전권은 얻지 못했지만 황 감독은 경쟁팀들의 아시아 무대 상황을 면밀히 체크하고 있다. 아직 초반이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잠정 결론이다.

황 감독은 "작년에는 우리를 포함해 (K리그 클럽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K리그 팀들의 수준이 향상됐다고 본다. 중국과 일본팀 경기를 봤을 때 딱히 인상적이진 않았다. K리그팀들도 경쟁력이 있다"고 짚었다.

K리그1 개막전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긴 서울은 11일 강원FC와 안방에서 격돌한다. 지난 시즌부터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살찌운 강원은 서울에게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황 감독은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 시즌의 첫 홈경기다. 기술적으로 완벽한 축구를 추구하지만 우선 팬들에게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강조했다.

제주전과 다른 스쿼드를 들고 나올 것이냐는 질문에는 "크게 변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1~2개 포지션은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은 "홈에는 열리는 첫 경기이니 잘 준비해 FC서울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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