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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성추행' 전직 검사, 15시간 조사 후 귀가

등록 2018.03.13 09: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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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폭로한 성추행 사건의 진상 조사를 맡게 된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2.01.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폭로한 성추행 사건의 진상 조사를 맡게 된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이 지난달 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방검찰청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02.01. [email protected]

미국서 귀국해 전날 조사단 출석
성추행 의혹 등 전반적 집중 조사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전직 검사가 약 15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은 A 전 검사를 전날 비공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A 전 검사는 당초 소환된 시간보다 일찍 출석해 오전 9시께부터 조사를 받은 후 같은날 오후 11시50분께 집으로 돌아갔다.

 조사단은 A 전 검사를 상대로 과거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 등 여러 건의 의혹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전 검사는 2015년 한 재경지검에서 근무하던 중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성추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사건 직후 소문이 돌자 사표를 제출했고 이후 대기업 법무팀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별다른 조사나 징계 절차는 이뤄지지 않았다. 피해자가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조사를 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일각에서는 검찰 고위직 출신인 아버지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조사단은 해외연수차 미국에 거주하고 있던 A 전 검사에게 지난 5일까지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던 A 전 검사는 조사단이 강제소환을 위한 여권무효화 조치 등에 나설 계획을 밝히자 출석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A 전 검사는 현재 출국금지가 된 상태다.

 조사단은 A 전 검사에 대한 수사에 나선 후 피해를 받은 이들이 여러 명인 사실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A 전 검사의 진술 등을 토대로 혐의사실 등을 살펴본 후 필요한 경우 재소환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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