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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소환]취재 열기도 후끈…외신기자들 "또 구속될지 관심"

등록 2018.03.14 10: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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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00억 원대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혐의, 다스를 통한 수백억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18.03.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100억 원대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유용 및 민간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수 혐의, 다스를 통한 수백억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18.03.14  [email protected]


취재진 수십 명 북새통…외신 취재열기도
검찰 전날부터 청사 통제…조사 종료까지

【서울=뉴시스】이혜원 김지현 기자 =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퇴임 1844일 만에 검찰 포토라인에 선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는 이 전 대통령 출석을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청사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수백 명의 취재진으로 가득 찼다. 검찰과 법원청사 사이 법원 삼거리 도로 길가는 취재 차량들로 주차장을 이뤘다.

 특히 검찰청사 현관 앞은 빼곡히 자리 잡은 취재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정문 진입로부터 현관 앞까지 이 전 대통령이 들어오는 길목 곳곳에 카메라들이 섰다. 건물 앞 화단에 올라가 이 전 대통령의 모습 하나라도 더 잡으려는 노력들로 분주했다.

 이 전 대통령이 논현동 사저를 출발한 오전 9시15분. 취재진 사이에서 "출발했어요 출발"이라는 소리가 나왔다. 휴대전화로 생중계를 지켜보며 도착을 기다렸다.

 오전 9시22분께 이 전 대통령을 태운 제네시스 차량이 청사 앞에 서자 사방에서 플래시가 터져나왔다. 이 전 대통령이 준비해온 원고를 읽는 중에도 셔터 세례는 쏟아졌다. 이 전 대통령이 취재진 질문에는 일절 답을 하지 않은 채 들어가자 청사 유리문 앞까지 밀착해 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을 포착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동선 체크 등 취재 준비를 하고 있다. 2018.03.1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동선 체크 등 취재 준비를 하고 있다. 2018.03.13. [email protected]


 외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일본, 싱가포르, 미국 뉴스통신사 등 각국에서 온 취재진들도 서초동을 찾았다. 한 영미권 매체 기자는 "검찰 조사를 받은 한국의 다섯 번째 대통령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들 모두 비리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권 방송 기자 S씨는 "이 전 대통령 취임식을 취재한 적이 있다"며 "지난해 매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시위도 취재했었다. 작지 않은 나라인 한국에서 기업과 연루된 부패가 발생한다는 게 흥미롭다"고 밝혔다.

 아시아권 매체 한 기자는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조사받는 점이 이슈다"라며 "박 전 대통령 때처럼 대기업이 조사받으면 대형 게이트가 될 수 있다. 이 전 대통령도 구속되면 전직 대통령 두 명이 구치소 생활을 하게 된다는 점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소환 조사에 대비해 청사 보안을 한층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오후 9시 청사를 폐쇄해 일반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출입문은 이 전 대통령 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통제될 예정이다.

 정문에 배치된 직원들은 출입자들의 소지품을 살피는 등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취재진도 미리 신청한 비표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해졌다.

 검찰은 오전 9시50분께 이 전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 이 전 대통령은 100억대 뇌물과 다스(DAS)를 통한 30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혐의가 중대하고 방대한 만큼 조사는 늦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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