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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4년비서실장 조승래 국회의원 침묵 '논란'

등록 2018.03.14 11: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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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DB)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실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승래(대전 유성구갑) 국회의원이 안 전 지사의 성폭행 파문이 불거진 뒤 열흘 째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어 논란이다.

1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당 안팎에선 조 의원이 안 전지사의 성폭행 파문 뒤 아무런 유감 표명이 없는데 대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한 대전시의원은 "안 전 지사의 최측근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다른 측근들은 잇따라 짧게나마 입장표명을 했는데 일언반구 없는 것은 옳은 모습이 아니다"라며 "서둘러 자신의 입장을 정해야한다"고 비판했다.

실제 안 전 지사의 측근 정치인들은 지난 5일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JTBC 뉴스룸을 통해 공개되자 당혹감 속에서도 잇따라 입장을 내고 사죄를 구했다.

박완주(충남 천안시을) 충남도당위원장은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분과 도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고, 김종민(충남 논산계룡금산) 의원은 9일 "알지도, 막지도 못해 스스로 한탄스럽고 죄스럽다"며 참담한 심경을 전하며 머리를 숙였다.

같은 날 김 의원을 비롯해 양승조(천안병)·박완주·강훈식(아산을)·어기구(당진) 의원 등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그와 함께했던 동료로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사죄했다.

조 의원은 20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출마하면서 내세운 슬로건이 '노무현의 비서관, 안희정의 비서실장' 이었을 정도로 안 전지사의 마케팅에 힘입어 당선됐다는 평이 많았다.

그는 2010년 부터 4년간 안 전지사의 초대비서실장을 지냈다. 안 전 지사가 2년간 초대소장을 맡은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의 사무국장도 지냈다. 안 전 지사가 민선 5기에 사용하던 블로그엔 2008년 서울 여의도의 한 빌딩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연구소' 개소식 사회를 보는 조 의원의 사진이 남아있다.

안 전 지사가 도지사 선거전에 출마하자 정책팀장을 맡아 선거에 임했고, 당선자 인수위인 '행복한 변화, 새로운 충남 기획위원회' 기획조정팀장'을 맡는 등 안 전 지사의 민선5기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그는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나온 뒤 측근들에게 배신감과 참담함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의원실 관계자는 "충격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마음을 추스리면 입장을 표명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조 의원은 외부행사 활동 등은 최대한 자제하면서도 지방선거기획단장 역할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단 첫 기획으로 대전시당은 15일 오후 서구문화원서 '젠더폭력대책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조 의원은 박 위원장에게 여러차례 기획단장 사퇴의사를 전했으나 박 위원장은 "변함없이 신임하고 지지하니 열심해달라"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범계 대전시당위원장도 기획단장 교체 여부를 묻는 뉴시스 질문에 "전혀 없다"고 전했다.

배영환 민주당 사무처장은 "조 의원은 선거 전체에 대한 기획과 관리, 전략 수립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라며 "매주 기획단 회의가 열리고 있고 앞으로 당원전진대회나 후보초청 정책간담회 등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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