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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트럼프 "美, 한국에 군인 3만2000명 보내주고도 무역적자"

등록 2018.03.15 15:23:31수정 2018.03.15 17: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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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가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를 방문해 조세 정책과 관련한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를 갖고 있다. 왼쪽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오른쪽 두번째는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이다. 2018.3.14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가 14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보잉사를 방문해 조세 정책과 관련한 라운드 테이블 토론회를 갖고 있다. 왼쪽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오른쪽 두번째는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이다. 2018.3.14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하며 한국에 대한 무역 압박을 강화했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공화당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무역에서 큰 적자를 보고 있는데도 그들(한국)을 보호하고 있다"며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있고, 군대에서도 돈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동맹들은 자기 자신만을 걱정하고 우리(미국)를 걱정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이제는 부자가 됐는데도 미국 정치인들은 더 나은 거래를 위해 협상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지금 3만2000명의 미군 병력을 남북한 국경 지역에 두고 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Let’s see what happens)"고 언급했다.

이는 15일 열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 등을 염두에 두고 무역적자 문제와 주한미군을 연계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관련 발언은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등 동맹국들이 수십년동안 미국을 약탈해왔다고 비판하던 중에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흉내를 내면서, 자신이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트뤼도 총리를 몰아부쳤는지를 떠벌이듯 자랑했다. 지난 2월 백악관에서 트뤼도 캐나다 총리과 회담을 가졌을 당시 미국이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고 몰아부쳤는데, 실제로 그런지 여부에 대해선 몰랐는데도 그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뤼도가 '아니다, (미국은 캐나다와 교역에서) 무역적자가 없다. 제발 그런 말 말아라'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모르기도 했고 아무 생각도 없었지만(I didn’t even know. ... I had no idea), '당신이 틀렸다'고 말했고, 트뤼도는 다시 '아니다, 무역적자는 없다'고 말하더라. 내가 또 '아니다, 내 느낌은 다르다'고 맞받아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좌관들을 밖으로 내보내 알아보게 하니 (트뤼도 말이) 사실이더라"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서 내가 (트뤼도에게 캐나다와의 무역에서) 무역적자는 없는데, 거기엔 에너지와 목재는 포함되지 않았다. 포함하면 미국이 연간 170억 달러의 손해를 본다. 그건 엄청난 것이다' 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말은 외국 정상들과의 정상회담 때 무역문제에 대해 어떤 식으로 접근하는지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앙'으로 묘사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을 허용하는 존재로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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