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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기나···"모든면 뛰어난 페더러" "정현 컨디션좋은듯"

등록 2018.03.15 16: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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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AP/뉴시스】 호주오픈 4강 당시 로저 페더러(왼쪽)와 정현

【멜버른=AP/뉴시스】 호주오픈 4강 당시 로저 페더러(왼쪽)와 정현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파리바오픈 8강에서 '리턴매치'를 펼치는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26위)와 로저 페더러(37·스위스·1위)가 덕담을 주고 받았다.

 정현과 페더러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는 대회 단식 8강에서 맞대결한다.

 정현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세계랭킹 34위 파블로 쿠에바스(32·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완파했다. 페더러는 제레미 샤르디(31·프랑스·100위)를 2-0(7-5 6-4)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둘은 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 격돌했다. 당시 페더러가 1세트를 6-1로 가져간 후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2로 앞섰다. 발바닥에 심각한 물집이 잡힌 정현은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정현은 "오늘 경기하면서 쉽게 끝날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바람도 불고 상대가 잘하기 시작해 위기가 있었다"며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기쁘게 생각하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전했다.

 페더러와 샤르디의 경기가 시작되기 전 이뤄진 인터뷰에서 정현은 "페더러와 한 번 해봤고, 샤르디와는 연습만 해봤다. 누가 올라오든지 잘 준비해서 후회없는 경기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정현은 "페더러는 빠르게 플레이를 하고, 좋은 서브를 구사한다. 베이스라인 공격도 좋다.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며 "코트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누가 이기나···"모든면 뛰어난 페더러" "정현 컨디션좋은듯"

페더러는 "정현의 경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잠재력이 폭발하면 훌륭한 선수가 될 것"이라며 "얼마나 좋은 선수가 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겠지만 나는 정현은 매우 존경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현이 호주오픈 4강 도중 치료를 받고 기권까지 선언한 것을 직접 본 페더러는 "사실 정현이 발바닥 부상에서 빨리 회복해 꽤 놀랐다. 호주오픈 당시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보였기 때문에 회복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페더러는 "정현의 컨디션이 좋아 보인다. 오늘도 훌륭한 경기를 했다"며 "정현과 재대결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페더러가 정현에게 패하면 다음주 세계랭킹에서 1위를 라파엘 나달(32·스페인·2위)에 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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