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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퍼스트레이디 만남 가능성은

등록 2018.03.17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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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퍼스트레이디 만남 가능성은

  회동 시 한반도 평화 알리는 극적 장면 가능성
 北리설주 알리기…'여사' 호칭에 대북특사 환대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다음 달 말 남북 정상회담에서 퍼스트레이디 만남이 성사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외국 정상간 회동에서 배우자가 함께하는 경우가 통상적이다.

  북한이 올해 들어 정상국가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김정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어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 열린 2000년 1차·2007년 2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영부인 회동이 이뤄지지 않았다.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성과 이슈 집중도를 고려해 영부인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남북 최고위급 여성 인사가 함께하는 모습만으로 한반도 평화 메시지가 극적으로 전달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민 통일연구소 북한연구실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영부인끼리 만나는 모습은 남북한 화해모드를 상징하는 모습이 될 수 있다. 양측이 고민은 하겠지만 현재로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면서 "판문점은 규모나 물리적 환경면에서 실무회담에 적합한 공간이다. 통상적인 외교 행사와 의전이 어려운 만큼 한반도 평화를 보여주는 결정적 이벤트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달 8일 열병식 보도 때부터 리설주 호칭을 '동지'(同志)에서 '여사'(女史)로 바꿔 표현하고 있다. 혁명 투쟁 느낌이 강한 동지 대신에 여사라 부르면서 공식적이고 국제적인 느낌을 부여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에서의 '리설주 알리기'는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과 대북특별사절단 만찬에서 정점에 달했다. 사회주의 국가 최고지도자의 배우자가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공식 행사에 전면 등장한 것은 드문 일이다.

  리설주는 만찬장에 직접 영접을 나와 대북 특사단에게 "반갑습니다" 등 인사 메시지를 전하며 외국의 퍼스트레이디 못지않은 환대를 보였다.

  홍민 실장은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후 만찬 행사가 열린다면 남북 정상 내외가 한자리에 함께하는 모습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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