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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패럴림픽 결산③]드러내지 않은 배려, 디테일도 완벽에 가까웠다

등록 2018.03.18 06: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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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패럴림픽 결산③]드러내지 않은 배려, 디테일도 완벽에 가까웠다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규모, 흥행, 수입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곳곳에 녹아들어 있는 세심한 배려들이 차별 없는 성공적인 축전으로 귀결됐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접근성 전담팀을 설치, 운영했다. 국내 법령과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기준에 평창의 특성 등을 종합 반영한 매뉴얼을 별도 제작해 접근성을 높였다.

휠체어 사용 관중을 위해 시야가 확보되는 장소에 관람 공간을 마련했고, 동반자를 위한 좌석을 제공했다. KTX 역사와 수송몰, 환승주차장, 경기장, 문화행사장 등 관중이 방문하는 장소마다 접근 가능한 화장실과 경사로 등을 별도로 설치해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이의 편의성을 높였다.

[평창동계패럴림픽 결산③]드러내지 않은 배려, 디테일도 완벽에 가까웠다

역대 최다 관중몰이는 섬세하고 부단한 노력의 결실이다. 저상버스 48대와 휠체어리프트 차량 185대는 장애인과 교통약자 관중의 수송을 도왔다. 경기장 내 원거리 이동과 경사진 구간에서는 모빌리티 서비스(골프카트와 휠체어 리프트밴)가 제공됐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대회 내내 서울-평창 간 셔틀버스를 운영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 결산③]드러내지 않은 배려, 디테일도 완벽에 가까웠다

개·폐회식 공연 때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나왔다. 베뉴에서 상영되는 관람 정보 안내 등에도 수어통역이 지원됐다. 시각장애인에게 절실한 현장 영상해설 서비스도 국문과 영문으로 제공됐고, 경기장과 주요 거점 지역 안내데스크와 선수촌에는 점자 안내지도가 깔렸다.

대회의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강원도는 개최도시 주요 관광지의 노후화된 공중화장실 59개소를 개선했다. 식당과 숙박업소 257개소 출입구, 경사로, 자동문,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식탁과 휠체어 친화객실 등을 마련하며 전체 316개소의 편의를 증진했다.

[평창동계패럴림픽 결산③]드러내지 않은 배려, 디테일도 완벽에 가까웠다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의 밀알이 된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총 5195명이 각자의 위치에서 땀을 흘렸다. 이 가운데는 장애인 참가자들도 있었다. 선천적 뇌성마비로 인해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면서도 대회 내내 봉사에 힘 쓴 권현우(22)씨는 "휠체어를 타고 있으니 같은 휠체어를 탄 관광객들이나 장애를 가진 분들에게 더 친밀하게 안내를 해 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장애는 불편일뿐 불행이 아니다. 평창 패럴림픽은 불편을 최소화하고 더 큰 행복을 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대회로 기억될 것이다.

[평창동계패럴림픽 결산③]드러내지 않은 배려, 디테일도 완벽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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